크리스 원돌로프스키

크리스 원돌로프스키(Christopher Elliott Wondolowski)는 미국의 전직 축구 선수로, 메이저 리그 사커(MLS) 역사상 가장 뛰어난 득점 감각을 보유했던 공격수 중 한 명이다. 1983년 1월 28일 캘리포니아주 댄빌에서 태어난 그는 커리어의 대부분을 산호세 어스퀘이크스에서 보내며 리그의 상징적인 인물로 자리매김했다. 그는 화려한 개인기나 압도적인 속도를 지닌 선수는 아니었으나, 수비수 사이를 파고드는 영리한 움직임과 본능적인 위치 선정 능력을 바탕으로 MLS 역사에 남을 대기록을 작성했다.

그의 프로 데뷔 초기는 순탄치 않았다. 2005년 MLS 보충 드래프트에서 전체 41순위라는 낮은 순위로 산호세 어스퀘이크스에 입단했으나, 처음 몇 년간은 주전 자리를 확보하지 못한 채 주로 벤치에 머물렀다. 팀이 휴스턴 다이너모로 연고를 이전한 후에도 이렇다 할 성과를 내지 못했으나, 2009년 다시 산호세로 트레이드되면서 그의 잠재력이 폭발하기 시작했다. 2010년 시즌에 18골을 기록하며 리그 득점왕에게 수여하는 골든 부트를 처음으로 차지했고, 이때부터 리그를 대표하는 공격수로 급부상했다.

원돌로프스키의 전성기는 2012년에 정점을 찍었다. 해당 시즌 그는 27골을 몰아치며 당시 MLS 단일 시즌 최다 득점 타이기록을 세웠고, 그해 리그 최우수 선수(MVP)에게 주어지는 랜던 도노반 상을 수상했다. 그의 가장 놀라운 점은 꾸준함에 있었다. 그는 2010년부터 2019년까지 10시즌 연속으로 두 자릿수 득점을 기록하는 경이로운 성과를 거두었다. 2019년 5월에는 시카고 파이어를 상대로 4골을 터뜨리며 랜던 도노반이 보유하고 있던 MLS 통산 최다 득점 기록(145골)을 경신했으며, 2021년 은퇴할 때까지 통산 171골이라는 전무후무한 기록을 남겼다.

미국 축구 국가대표팀에서의 활약도 주목할 만하다. 그는 2011년부터 2016년까지 국가대표팀에 소집되어 총 35경기에서 11골을 기록했다. 특히 2013년 CONCACAF 골드컵에서는 5골을 넣으며 대회 공동 득점왕에 올랐고 미국의 우승에 기여했다. 2014년 FIFA 월드컵 벨기에와의 16강전에서 결정적인 기회를 놓치며 비판을 받기도 했으나, 성실한 태도와 팀을 위한 헌신적인 플레이로 많은 팬과 동료들의 존경을 받았다.

은퇴 후 원돌로프스키는 산호세 어스퀘이크스의 구단 역사를 상징하는 전설로 추앙받고 있다. 하위 라운드 드래프트 출신이라는 한계를 극복하고 리그 역사상 최고의 득점자로 올라선 그의 커리어는 많은 유망주에게 영감을 주는 성공 사례로 꼽힌다. 현재 그는 지도자 및 행정 업무를 통해 축구계와의 인연을 이어가고 있으며, 그가 남긴 MLS 통산 최다 득점 기록은 앞으로도 쉽게 깨지지 않을 이정표로 평가받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