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1년은 21세기의 21번째 해로, 전 세계적으로 코로나바이러스감염증-19(COVID-19) 대유행이 지속되며 사회 전반에 걸쳐 막대한 영향을 미친 시기였다. 연초부터 각국에서 백신 접종이 본격적으로 시작되었으나, 델타 변이와 오미크론 변이 바이러스가 차례로 출현하면서 감염 확산과 진정세가 반복되었다. 각국 정부는 방역 정책과 경제 회복 사이의 균형을 맞추기 위해 고심했으며, '위드 코로나(단계적 일상 회복)'라는 새로운 방역 체계가 논의되고 시행되었다.
국제 정치 분야에서는 미국의 제46대 대통령 조 바이든이 취임하며 트럼프 행정부와는 차별화된 다자주의 외교와 기후 변화 대응 기조를 명확히 했다. 한편, 8월에는 미군이 아프가니스탄에서 전격 철수하면서 탈레반이 정권을 다시 장악하는 사건이 발생해 국제 사회에 큰 파장을 일으켰다. 경제적으로는 수에즈 운하에서 발생한 에버 기븐호 좌초 사고로 인해 글로벌 물류 공급망이 일시 마비되는 사태를 겪었으며, 전 세계적인 인플레이션 우려와 반도체 수급 불균형 문제가 심화되었다.
스포츠와 문화 예술 분야에서는 전염병 확산으로 1년 연기되었던 2020 도쿄 올림픽이 사상 최초로 무관중 원칙 하에 개최되었다. 대한민국은 문화 콘텐츠 측면에서 비약적인 성과를 거두었는데, 넷플릭스 시리즈 '오징어 게임'이 전 세계적으로 흥행하며 K-콘텐츠의 위상을 높였고 방탄소년단(BTS)은 빌보드 메인 차트에서 다수의 1위를 기록하며 세계적인 영향력을 입증했다. 또한 디지털 기술의 발전과 함께 NFT(대체 불가능 토큰)와 메타버스 열풍이 불며 가상 자산에 대한 사회적 관심이 급증했다.
대한민국 내부적으로는 부동산 가격 상승과 대출 규제 강화가 주요한 사회적 쟁점으로 떠올랐으며, 2022년 상반기에 예정된 제20대 대통령 선거를 앞두고 정치권의 경쟁이 본격화되었다. 과학 기술 분야에서는 한국형 발사체 누리호(KSLV-II)의 1차 발사가 이루어져 우주 강국으로 도약하기 위한 중요한 발판을 마련했다. 환경 측면에서는 탄소 중립 선언과 함께 ESG(환경·사회·지배구조) 경영이 기업들의 핵심 화두로 부상하며 지속 가능한 발전에 대한 논의가 활발히 진행되었다.
과학과 환경 분야의 국제적 협력도 두드러졌다. 제26차 유엔기후변화협약 당사국총회(COP26)가 영국 글래스고에서 개최되어 지구 온난화 방지를 위한 각국의 탄소 감축 목표가 재확인되었다. 또한 연말에는 허블 우주 망원경의 뒤를 잇는 인류 최대 규모의 제임스 웹 우주 망원경(JWST)이 성공적으로 발사되어 우주의 기원을 밝히기 위한 새로운 탐사가 시작되었다. 2021년은 이처럼 전 지구적 재난 속에서도 기술적 진보와 문화적 변혁이 동시에 일어난 역동적인 한 해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