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32회 도쿄 하계 올림픽은 2021년 7월 23일부터 8월 8일까지 일본 도쿄에서 개최된 국제 스포츠 대회이다. 본래 2020년 7월에 개막할 예정이었으나, 전 세계적인 코로나19 범유행으로 인해 올림픽 역사상 최초로 개최가 1년 연기되었다. 대회 명칭은 마케팅과 기록 유지 등의 이유로 '2020 도쿄 올림픽'을 그대로 사용하였으며, 전 세계 200여 개국에서 약 11,000명의 선수가 참가하여 33개 종목에서 기량을 겨루었다.
일본은 1964년 제18회 대회 이후 57년 만에 두 번째로 하계 올림픽을 개최하게 되었다. 이번 대회는 '감동으로 하나 되다(United by Emotion)'라는 슬로건 아래 진행되었으며, 동일본 대지진의 아픔을 극복하고 재건된 모습을 세계에 알린다는 취지의 '부흥 올림픽'을 표방하였다. 또한 지속 가능한 올림픽을 목표로 삼아 폐가전제품에서 추출한 금속으로 메달을 제작하고, 선수촌 침대를 재활용 가능한 종이 소재로 만드는 등 친환경적인 시도를 도입하였다.
방역을 위해 대부분의 경기가 관중 없이 무관중으로 진행되었다는 점은 이번 대회의 가장 큰 특징 중 하나이다. 선수들은 매일 코로나19 검사를 받고 활동 범위가 엄격히 제한되는 등 철저한 방역 지침 속에서 경기에 임했다. 전례 없는 감염병 위기 속에서 개최된 만큼 운영 방식과 경제적 효과 면에서 많은 논의와 과제를 남겼으나, 스포츠를 통해 인류의 연대와 희망을 보여주었다는 평가를 받았다.
경기 종목에서는 스포츠클라이밍, 서핑, 스케이트보드, 가라테가 정식 종목으로 처음 채택되었으며, 야구와 소프트볼이 다시 정식 종목으로 복귀하였다. 종합 순위에서는 미국이 금메달 39개로 1위를 차지하였으며, 중국과 일본이 그 뒤를 이었다. 대한민국은 양궁에서 안산 선수가 하계 올림픽 사상 첫 3관왕을 달성하는 등 인상적인 성과를 거두었으며, 펜싱과 근대5종 등 여러 종목에서 고른 활약을 펼치며 종합 순위 16위를 기록하였다.
2020 도쿄 올림픽은 첨단 기술이 적극적으로 활용된 대회이기도 했다. 5G 통신망을 활용한 고화질 중계와 로봇을 이용한 경기 운영 보조 등이 이루어져 디지털 기술의 발전을 체감케 하였다. 비록 감염병 확산에 대한 우려와 개최 연기에 따른 재정적 부담 등 고난이 많았으나, 고난을 극복하고 전 세계인이 스포츠 정신을 공유한 역사적 사건으로 기록되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