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4년은 그레고리력에서 수요일로 시작하는 평년이다. 단기 4347년이며, 육십간지로는 갑오년(甲午年)에 해당한다. 이 해는 전 세계적으로 정치적 격변과 대형 참사가 잇따랐던 시기로 기록되며, 국제 사회의 질서와 안전 관리 체계에 대한 논의가 활발하게 이루어진 해였다.
국제 정치 분야에서는 러시아의 크림반도 합병이 가장 큰 사건 중 하나로 꼽힌다. 우크라이나 혁명 이후 러시아가 크림반도를 점령하고 병합을 선포하면서 냉전 이후 서방 국가와 러시아 간의 갈등이 최고조에 달했다. 중동에서는 극단주의 무장 단체인 이슬람 국가(ISIS)가 세력을 확장하며 이라크와 시리아 일대에서 교전을 벌여 국제적인 안보 위협으로 부상했다. 또한 영국에서는 스코틀랜드의 독립 여부를 묻는 주민투표가 실시되었으나 최종적으로 부결되었다.
전 지구적인 보건 위기와 항공 사고도 발생했다. 서아프리카에서는 에볼라 바이러스가 창궐하여 수천 명의 사망자가 발생했으며, 이로 인해 세계보건기구(WHO)가 국제적 공중보건 비상사태를 선포했다. 항공 분야에서는 인도양 상공에서 말레이시아 항공 370편이 실종되는 전대미문의 사건이 발생했으며, 이어 우크라이나 상공에서 말레이시아 항공 17편이 격추되는 비극이 발생하여 국제 사회에 큰 충격을 주었다.
대한민국에서는 4월 16일 전라남도 진도군 인근 해상에서 세월호 침몰 사고가 발생하여 304명이 사망하거나 실종되는 참사가 일어났다. 이 사건은 한국 사회 전반의 안전 시스템과 정부의 재난 대응 능력에 대한 강한 비판과 성찰을 불러일으켰으며, 이후 국가 안전 정책의 대대적인 변화를 가져오는 계기가 되었다. 같은 해 9월에는 인천에서 제17회 아시아 경기대회가 개최되어 아시아권 국가 간의 스포츠 교류가 이루어졌다.
스포츠와 과학 기술 분야에서도 중요한 사건이 많았다. 러시아 소치에서 제22회 동계 올림픽이, 브라질에서 제20회 FIFA 월드컵이 개최되어 지구촌의 이목을 끌었다. 과학 분야에서는 유럽우주국(ESA)의 탐사선 로제타호에서 분리된 착륙선 '필레'가 인류 역사상 최초로 혜성(67P/추류모프-게라시멘코) 표면에 착륙하는 데 성공하며 우주 탐사의 새로운 지평을 열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