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6년은 서기 2016번째 해이자, 21세기의 16번째 해이다. 윤년으로 2월이 29일까지 있었으며, 전 세계적으로 정치, 경제, 사회, 기술 등 다방면에서 기존의 질서가 크게 요동친 격동의 한 해로 기록된다. 특히 대한민국과 국제 사회 모두에서 대중의 예상과 여론조사를 뒤엎는 정치적 이변이 속출하였고, 대규모 시민 행동이 발생하여 역사적 분기점이 된 해이기도 하다.
대한민국에서는 헌정사상 초유의 정치적 스캔들과 이에 따른 대규모 시민 불복종 운동이 일어났다. 하반기에 이른바 '박근혜-최순실 게이트'로 불리는 국정농단 사태가 언론을 통해 폭로되면서 전국적인 분노를 불러일으켰다. 수백만 명의 시민들이 주말마다 광화문 광장을 비롯한 전국 각지에 모여 평화적인 촛불집회를 열었고, 이는 결국 12월 9일 국회에서 박근혜 대통령 탄핵소추안이 압도적인 찬성으로 가결되는 결정적인 계기가 되었다. 또한, 4월에 치러진 제20대 국회의원 선거에서는 16년 만에 여소야대 정국이 형성되었으며, 9월에는 경상북도 경주에서 기상청 관측 사상 최대 규모인 진도 5.8의 지진이 발생해 국민들에게 큰 충격을 안겨주었다.
국제 사회 역시 커다란 정치적 지각변동을 겪었다. 6월 23일, 영국에서는 유럽연합(EU) 탈퇴를 묻는 국민투표가 실시되었고, 예상을 깨고 찬성표가 절반을 넘어 이른바 '브렉시트(Brexit)'가 결정되었다. 이는 제2차 세계대전 이후 이어져 온 유럽 통합 흐름에 가장 큰 타격을 준 사건이었다. 이어 11월에 치러진 미국 대통령 선거에서는 정치 아웃사이더였던 공화당의 도널드 트럼프가 유력 후보였던 민주당의 힐러리 클린턴을 꺾고 제45대 대통령으로 당선되는 이변을 연출했다. 이러한 사건들은 전 세계적으로 기성 정치에 대한 불신, 고립주의, 그리고 포퓰리즘이 부상하고 있음을 보여주는 상징적인 장면으로 평가받는다.
과학기술과 IT 분야에서는 인공지능(AI)의 발전이 대중에게 가장 강렬하게 각인된 해였다. 3월, 구글 딥마인드가 개발한 인공지능 바둑 프로그램 '알파고(AlphaGo)'와 세계 최상위급 바둑 기사인 이세돌 9단의 '구글 딥마인드 챌린지 매치'가 서울에서 열렸다. 인간의 창의성이 요구되는 바둑에서는 인공지능이 아직 인간을 넘을 수 없을 것이라는 예상을 깨고 알파고가 4승 1패로 승리하면서, AI의 비약적인 발전 수준을 전 세계에 증명했다. 이는 4차 산업혁명에 대한 대중의 관심과 위기감을 동시에 증폭시켰다. 한편, 7월에는 증강현실(AR) 기술을 활용한 모바일 게임 '포켓몬 GO'가 출시되어 전 세계적인 신드롬을 일으키며 AR 기술의 대중화를 이끌었다.
이 밖에도 여러 굵직한 국제적 이슈와 대형 행사가 2016년을 장식했다. 4월에는 파나마의 법무법인 모색 폰세카의 내부 문서가 유출된 '파나마 페이퍼스(Panama Papers)' 사건이 터져, 전 세계 주요 정치인과 부호들의 대규모 조세 회피 및 자산 은닉 정황이 드러나 큰 파장을 일으켰다. 보건 분야에서는 소두증을 유발할 수 있는 지카 바이러스가 중남미를 중심으로 크게 유행하여 세계보건기구(WHO)가 국제적 공중보건 비상사태를 선포하기도 했다. 이러한 바이러스 확산과 치안 우려 속에서도 8월에는 남아메리카 대륙 최초로 브라질 리우데자네이루에서 제31회 하계 올림픽이 정상적으로 개최되어 세계인들의 이목을 집중시켰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