펠리페 바스케스(Felipe Vázquez)는 베네수엘라 출신의 전직 메이저 리그 베이스볼 투수로, 1991년 야라쿠이주 상펠리페에서 태어났다. 2011년 탬파베이 레이스와 국제 자유계약 선수로 계약하며 프로 생활을 시작했으나, 2014년 트레이드를 통해 워싱턴 내셔널스로 팀을 옮겼다. 그는 2015년 워싱턴에서 메이저 리그 데뷔전을 치렀으며, 당시에는 '펠리페 리베로'라는 이름을 사용하며 강력한 구위를 가진 좌완 불펜 투수로 주목받기 시작했다.
2016년 시즌 중반, 바스케스는 마무리 투수 마크 멜란슨과의 맞트레이드를 통해 피츠버그 파이리츠로 이적했다. 피츠버그 이적 후 그는 팀의 핵심 구원 투수로 자리 잡았으며, 2017년부터 본격적으로 마무리 투수 보직을 맡아 리그 정상급의 성적을 거두었다. 2018년 시즌을 앞두고 그는 자신의 성씨를 리베로에서 누나의 성인 바스케스로 공식 변경했다. 그는 2018년과 2019년 2년 연속으로 내셔널리그 올스타에 선정되는 등 리그를 대표하는 마무리 투수로 명성을 떨쳤다.
투구 스타일 측면에서 바스케스는 좌완 투수임에도 불구하고 평균 시속 90마일 후반, 최고 100마일을 상회하는 강력한 패스트볼을 구사했다. 여기에 타자의 헛스윙을 유도하는 날카로운 체인지업과 슬라이더를 섞어 던지며 매우 높은 탈삼진율을 기록했다. 그의 패스트볼은 구속뿐만 아니라 회전수와 무브먼트에서도 뛰어난 평가를 받았으며, 이를 바탕으로 경기 후반 긴박한 상황에서 상대 타자들을 압도하는 능력을 보여주었다.
성공 가도를 달리던 바스케스의 선수 경력은 2019년 9월 범죄 혐의로 체포되면서 사실상 종결되었다. 그는 미성년자를 상대로 한 성범죄 및 아동 포르노 소지 등의 혐의로 기소되었으며, 사건의 심각성으로 인해 야구계 전체에 큰 충격을 주었다. 메이저 리그 사무국은 즉시 그를 행정 휴직 처분하고 제한 명단에 올렸으며, 피츠버그 파이리츠 구단 역시 그와의 관계를 단절하고 경기장 내외에서 그의 흔적을 삭제하는 조치를 취했다.
이후 진행된 재판 결과, 2021년 미국 법원은 바스케스에게 미성년자 성폭행을 포함한 여러 건의 중범죄 혐의에 대해 유죄를 인정하고 장기 징역형을 선고했다. 이 판결로 인해 메이저 리그에서 가장 촉망받던 마무리 투수 중 한 명이었던 그의 경력은 영구히 중단되었다. 그는 현재 선수로서의 모든 명예를 잃고 스포츠계에서 퇴출당한 상태이며, 야구 역사상 가장 몰락한 선수 중 한 명으로 기록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