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7년은 그레고리력으로 일요일에 시작된 평년이며, 21세기의 17번째 해에 해당한다. 전 세계적으로 정치적 격변과 사회적 변화가 두드러진 시기였으며, 특히 대한민국에서는 헌정 사상 초유의 사건들이 연이어 발생하며 국가적 전환점을 맞이한 해이기도 했다. 과학 기술 분야에서는 인공지능과 가상화폐에 대한 대중적 관심이 폭발적으로 증가했으며, 기후 변화로 인한 자연재해 역시 지구촌 곳곳에 큰 영향을 미쳤다.
대한민국 정치사에서 2017년은 가장 역동적인 해 중 하나로 기록된다. 2016년 말부터 이어진 국정농단 사태의 결과로, 3월 10일 헌법재판소가 대통령 박근혜의 파면을 결정하며 대한민국 역사상 최초로 현직 대통령이 탄핵되었다. 이에 따라 5월 9일 조기 대선이 실시되었고, 문재인이 제19대 대통령으로 당선되며 9년 만의 정권 교체가 이루어졌다. 새로운 정부는 ‘적폐 청산’과 ‘나라다운 나라’를 슬로건으로 내걸고 국정 운영을 시작했다.
국제적으로는 1월 20일 도널드 트럼프가 미국의 제45대 대통령으로 취임하며 ‘미국 우선주의’ 시대가 본격화되었다. 이는 기존의 국제 질서와 외교 관계에 상당한 균열과 변화를 가져왔다. 또한, 북한의 6차 핵실험과 잇따른 대륙간탄도미사일(ICBM) 발사로 인해 한반도의 군사적 긴장감이 최고조에 달했다. 유럽에서는 영국이 브렉시트(Brexit) 협상을 공식 개시했고, 프랑스에서는 에마뉘엘 마크롱이 최연소 대통령으로 당선되며 중도 정치가 힘을 얻었다.
경제 및 사회 분야에서는 비트코인을 필두로 한 가상화폐 열풍이 전 세계를 강타하며 투기 논란과 새로운 금융 자산에 대한 논의를 촉발했다. 국내에서는 11월 15일 경상북도 포항시에서 규모 5.4의 지진이 발생해 막대한 재산 피해가 났으며, 이로 인해 역사상 처음으로 대학수학능력시험이 일주일 연기되는 사태가 벌어지기도 했다. 또한 서울 잠실의 롯데월드타워가 공식 개장하며 세계에서 5번째로 높은 건물이 한국에 세워졌다.
문화적으로는 방탄소년단(BTS)이 빌보드 뮤직 어워드에서 수상하며 K-팝의 글로벌 영향력을 확장하기 시작한 해였다. 영화계에서는 《택시운전사》와 《신과함께: 죄와 벌》이 천만 관객을 돌파하며 흥행에 성공했다. 한편, 할리우드에서 시작된 ‘미투(Me Too) 운동’이 전 세계적으로 확산되면서 성폭력 및 권력형 비리에 대한 사회적 경각심이 고조되었고, 이는 인권과 성평등 담론의 중요한 분기점이 되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