페드로 스트롭(Pedro Ángel Strop)은 도미니카 공화국 출신의 전 메이저 리그 베이스볼 투수다. 1985년 6월 13일 도미니카 공화국 산크리스토발에서 태어난 그는 주로 구원 투수로 활약하며 메이저 리그 역사상 손꼽히는 꾸준한 셋업맨 중 한 명으로 평가받는다. 특히 시카고 컵스 유니폼을 입고 전성기를 구가하며 팀의 2016년 월드 시리즈 우승에 크게 기여한 것으로 잘 알려져 있다.
스트롭은 2002년 콜로라도 로키스와 유격수로 계약하며 프로 경력을 시작했으나, 2005년 투수로 보직을 전향하며 인생의 전환점을 맞았다. 이후 텍사스 레인저스로 이적해 2009년 메이저 리그 데뷔전을 치렀으며, 2011년 볼티모어 오리올스로 트레이드된 뒤 본격적으로 두각을 나타내기 시작했다. 볼티모어의 불펜에서 핵심적인 역할을 수행하며 강속구 투수로서의 잠재력을 증명한 그는 리그 내 촉망받는 불펜 자원으로 성장했다.
그의 경력에서 가장 화려한 시기는 2013년 시카고 컵스로 이적하면서 시작되었다. 당시 제이크 아리에타와 함께 시카고 컵스로 트레이드된 스트롭은 헥터 론돈 등과 더불어 팀의 강력한 필승조를 구축했다. 2014년부터 2019년까지 6년 연속으로 50경기 이상 등판하며 안정적인 평균자책점을 유지하는 등 철벽 불펜의 면모를 과시했다. 특히 2016년에는 시카고 컵스가 108년 만에 월드 시리즈 우승을 차지하는 과정에서 마운드의 허리 역할을 완벽히 수행했다.
스트롭의 투구 스타일은 강력한 구위의 패스트볼과 예리하게 꺾이는 슬라이더를 주무기로 한다. 시속 90마일 중후반대에 달하는 강속구와 우타자 바깥쪽으로 날카롭게 떨어지는 슬라이더의 조합은 리그 최고 수준의 탈삼진 능력을 제공했다. 경기 중 모자를 왼쪽으로 약간 삐딱하게 쓰는 특유의 착용 방식은 그의 상징이 되었으며, 이는 팬들 사이에서 개성 넘치는 투수로 각인되는 계기가 되었다.
2020년 신시내티 레즈와 계약하며 팀을 떠났으나 부상 등으로 인해 고전했고, 이후 다시 친정팀인 시카고 컵스로 돌아와 활동하기도 했다. 그는 메이저 리그 통산 500경기 이상 등판하여 140개 이상의 홀드를 기록하며 당대 최고의 불펜 투수 중 한 명으로 자리매김했다. 단순한 개인 성적을 넘어 시카고 컵스 불펜의 황금기를 이끈 리더십과 꾸준함은 메이저 리그 역사에서 높게 평가받는 요소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