7월 12일은 그레고리력에서 193번째(윤년일 경우 194번째) 날이다. 국제 연합(UN)은 이 날을 여성의 교육권과 인권을 위해 투쟁한 최연소 노벨 평화상 수상자 말랄라 유사프자이를 기리는 '말랄라의 날(Malala Day)'로 지정했다. 국가 단위의 기념일로는 오세아니아의 키리바시가 1979년 영국으로부터, 아프리카의 상투메 프린시페가 1975년 포르투갈로부터 각각 독립한 것을 기념하는 독립기념일이다. 북아일랜드에서는 오렌지 자원봉사단이 제임스 2세에 맞서 윌리엄 3세가 승리한 보인 전투를 기념하는 오렌지멘스 데이(Orangemen's Day)로 지킨다.
세계사적으로 이 날은 다양한 정치적, 사회적 사건들이 발생한 날이다. 1906년 프랑스 대법원은 간첩 혐의로 억울하게 유죄 판결을 받았던 유대계 장교 알프레드 드레퓌스에게 무죄를 선고하며 프랑스 사회를 분열시켰던 드레퓌스 사건을 공식적으로 종결지었다. 2006년에는 레바논의 무장 단체 헤즈볼라가 국경을 넘어 이스라엘 군인들을 납치하면서 2006년 레바논 전쟁이 발발했다. 스포츠 역사에서는 1998년 프랑스에서 열린 FIFA 월드컵 결승전에서 개최국 프랑스가 브라질을 3대 0으로 꺾고 사상 첫 월드컵 우승을 차지한 날로 기록되어 있다.
한국 역사에서도 7월 12일은 굵직한 기록을 남겼다. 1948년 대한민국 제헌 국회는 대한민국의 근간이 되는 제헌 헌법안을 3독회 끝에 최종 통과시켰으며, 이는 며칠 뒤인 7월 17일에 공식적으로 공포되었다. 1989년에는 대한민국 국회에서 지방자치법 개정안이 통과되어 군사정권 시절 중단되었던 한국의 지방자치제도가 부활하는 중요한 법적 계기가 마련되었다. 2019년에는 2019 광주 세계수영선수권대회가 대한민국 광주광역시에서 개막하여 17일간의 일정을 시작하기도 했다.
이 날 태어난 역사적 인물들은 문학, 예술, 정치 등 다양한 분야에 큰 발자취를 남겼다. 로마 공화정 말기의 뛰어난 정치가이자 장군인 율리우스 카이사르가 기원전 100년 이 날 태어났다(학계에 따라 13일이라는 이설도 존재한다). 1817년에는 명저 《월든》의 저자이자 시민불복종 개념을 주창한 미국의 초절주의 철학자 헨리 데이비드 소로가 출생했다. 1884년에는 특유의 길쭉한 형태와 우수에 찬 인물화로 유명한 이탈리아의 화가 아메데오 모딜리아니가 태어났으며, 현대 인물로는 앞서 언급된 파키스탄의 인권 운동가 말랄라 유사프자이가 1997년에 태어났다.
반면, 7월 12일에 세상을 떠난 저명한 인물들도 있다. 1536년에는 르네상스 시대 네덜란드의 대표적인 인문주의자이자 신학자로 《우신예찬》을 저술한 데시데리우스 에라스뮈스가 스위스 바젤에서 생을 마감했다. 1804년에는 미국의 건국의 아버지 중 한 명이자 초대 재무장관이었던 알렉산더 해밀턴이 전날 애런 버 부통령과의 권총 결투에서 입은 치명상으로 인해 결국 사망했다. 1910년에는 영국의 귀족이자 롤스로이스의 공동 창립자인 찰스 스튜어트 롤스가 비행기 추락 사고로 사망하여, 영국 최초의 항공기 사고 희생자로 기록되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