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901년은 20세기가 시작된 첫해이자 평년이다. 그레고리력 기준으로 화요일에 시작되었으며, 19세기 말의 격변기를 지나 현대 사회로 진입하는 중요한 전환점이 된 시기였다. 전 세계적으로는 제국주의의 확장이 정점에 달한 상태였으며, 산업 혁명의 결과물이 일상생활 전반에 본격적으로 영향을 미치기 시작했다. 과학 기술과 국제 정치 질서 모두에서 중대한 변화가 일어난 해로 평가받는다.
영국에서는 63년간 재위하며 대영제국의 전성기를 이끌었던 빅토리아 여왕이 1월 22일 서거했다. 그녀의 죽음은 한 시대의 종언을 상징했으며, 장남 에드워드 7세가 왕위를 계승하며 에드워드 시대를 열었다. 미국에서는 9월 윌리엄 매킨리 대통령이 암살당하는 사건이 발생했다. 이에 따라 부통령이었던 시어도어 루스벨트가 제26대 대통령으로 취임했는데, 이는 미국의 대외 팽창 정책과 진보주의 개혁에 큰 변화를 가져오는 계기가 되었다.
과학과 문화 분야에서는 역사적인 이정표가 세워졌다. 스웨덴의 화학자 알프레드 노벨의 유언에 따라 제1회 노벨상 시상식이 12월 10일에 개최되었다. 물리학, 화학, 생리의학, 문학, 평화 부문에서 첫 수상자들이 배출되며 학문적 성취를 기리는 세계적인 권위가 확립되었다. 또한 이탈리아의 발명가 굴리엘모 마르코니가 대서양을 가로지르는 무선 통신 실험에 성공하여 통신 기술의 비약적인 발전을 예고했다.
한반도에서는 대한제국 시기가 지속되고 있었다. 1901년은 광무개혁의 일환으로 추진되던 근대화 정책이 계속되었으나, 열강의 이권 침탈과 재정난으로 인해 어려움을 겪기도 했다. 제주도에서는 가톨릭교도와 지역 주민 사이의 갈등, 그리고 가혹한 세금 징수에 반발하여 일어난 '이재수의 난'이 발생하여 큰 사회적 혼란이 빚어졌다. 또한 화폐 조례가 공포되어 금본위제 채택을 시도하는 등 경제적 자립을 위한 노력이 이어지던 시점이었다.
산업화의 진전은 인류의 생활 양식을 근본적으로 바꾸어 놓았다. 미국에서는 올즈모빌이 최초의 대량 생산 자동차 모델을 출시하며 자동차 대중화의 서막을 알렸다. 오스트레일리아 대륙에서는 1월 1일 호주 연방이 결성되어 영국 연방 내의 자치령으로 공식 출범했다. 이처럼 1901년은 제국주의적 질서가 공고히 유지되는 가운데서도 새로운 국가의 탄생과 과학적 혁신이 공존하며 다가올 20세기의 격동을 준비하던 해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