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2월 10일

12월 10일은 그레고리력으로 1년의 344번째(윤년일 경우 345번째) 날에 해당한다. 연말까지는 약 21일이 남아 있는 시점으로, 한 해를 마무리하는 시기이다. 계절적으로는 북반구에서는 겨울이 본격화되는 시기이며, 남반구에서는 여름이 시작되는 무렵이다.

이 날은 국제 사회에서 매우 중요한 의미를 지니는 '세계 인권의 날(Human Rights Day)'이다. 1948년 12월 10일, 프랑스 파리에서 열린 제3회 국제 연합(UN) 총회에서 '세계 인권 선언'이 채택된 것을 기념하기 위해 제정되었다. 이 선언은 모든 인간이 태어날 때부터 자유로우며 존엄과 권리에 있어 동등하다는 보편적 가치를 명시하고 있다. 이를 기려 매년 12월 10일에는 전 세계적으로 인권 옹호와 관련된 다양한 행사와 기념식이 열린다.

또한 12월 10일은 노벨상 시상식이 거행되는 날로도 널리 알려져 있다. 상의 창시자인 알프레드 노벨이 1896년 12월 10일에 사망했기 때문에, 유언에 따라 그의 기일에 맞춰 시상식을 진행하는 전통이 확립되었다. 노벨 평화상은 노르웨이 오슬로 시청에서 수여되며, 물리학상, 화학상, 생리의학상, 문학상, 경제학상은 스웨덴 스톡홀름 콘서트 홀에서 수여된다. 1901년 제1회 시상식이 열린 이래로 전쟁 등 불가피한 상황을 제외하고는 매년 이 날짜에 시상식이 이루어지고 있다.

한국 역사와 관련해서는 2000년 12월 10일에 김대중 전 대통령이 노르웨이 오슬로에서 노벨 평화상을 수상한 기록이 있다. 이는 한국인 최초의 노벨상 수상으로, 한국의 민주화와 인권 신장, 그리고 남북 관계 개선에 기여한 공로를 국제적으로 인정받은 사건이었다.

이 외에도 역사적으로 다양한 사건들이 12월 10일에 발생했다. 1817년에는 미시시피주가 미국의 20번째 주가 되었으며, 1868년에는 런던의 웨스트민스터 궁전 밖 교차로에 세계 최초의 신호등이 설치되었다. 인물로는 최초의 컴퓨터 프로그래머로 꼽히는 에이다 러브레이스(1815년)와 미국의 시인 에밀리 디킨슨(1830년)이 이날 태어났으며, 다이너마이트를 발명한 알프레드 노벨(1896년)과 칠레의 독재자 아우구스토 피노체트(2006년)가 이날 사망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