에이다 러브레이스(Ada Lovelace, 1815-1852)는 영국의 수학자이자 작가로, 초기 컴퓨터 과학의 선구자로 평가받는다. 본명은 아우그스타 에이다 바이런(Augusta Ada Byron)이며, 유명한 시인인 조지 고든 바이런의 딸이다. 그녀는 어린 시절부터 수학과 과학에 탁월한 재능을 보였으며, 특히 찰스 배비지의 기계식 컴퓨터인 해석기관(Analytical Engine)을 연구하며 그의 작업에 깊이 관여하였다.
에이다 러브레이스는 배비지가 개발하고 있던 해석기관에 대한 그녀의 노트에서 최초의 알고리즘을 작성한 것으로 유명하다. 이 알고리즘은 기계가 수행할 수 있는 계산을 위한 일련의 지침으로 이루어져 있다. 그녀는 또한 컴퓨터가 숫자 계산 외에도 음악이나 예술과 같은 다양한 분야에 응용될 수 있다는 통찰력을 가지고 있었다.
러브레이스의 작업은 그녀가 생존하던 시기에는 널리 알려지지 않았지만, 20세기 후반에 들어서면서 그녀의 업적이 재조명되었다. 이후 그녀는 여성 컴퓨터 과학자들의 상징적인 인물로 자리잡았고, 그녀의 기념일인 10월 13일은 국제 여성을 위한 프로그래밍의 날(ADA Lovelace Day)로 기념된다. 에이다 러브레이스는 컴퓨터 프로그래밍의 아버지라 불리기도 하며, STEM 분야에서 여성의 역할과 기여를 강조하는 데 중요한 상징으로 여겨진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