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9세기는 인류 역사에서 전례 없는 급격한 변화가 일어난 시기로, 근대 사회의 기틀이 확립된 전환기이다. 이 시기는 정치적 민주화, 경제적 산업화, 그리고 과학 기술의 비약적인 발전이 맞물리며 중세적 질서가 완전히 해체되고 현대 문명의 원형이 형성되었다. 서구 유럽을 중심으로 시작된 이러한 변화는 제국주의 확산을 통해 전 지구적인 영향을 미치게 되었다.
정치적으로는 프랑스 혁명의 유산인 자유주의와 민족주의가 유럽 전역으로 확산되었다. 나폴레옹 전쟁 이후 수립된 빈 체제는 보수적인 구질서를 유지하려 했으나, 1848년 혁명을 비롯한 잇따른 시민 혁명은 전제 군주제를 무너뜨리고 입헌 정치와 의회 민주주의의 토대를 마련했다. 또한 이 시기에는 이탈리아와 독일이 각각 통일을 달성하며 강력한 민족 국가로 부상했고, 이는 유럽 내 세력 균형에 큰 변화를 가져왔다.
경제와 기술 측면에서는 산업 혁명이 영국을 넘어 유럽 대륙과 미국으로 파급되었다. 증기 기관의 개량은 철도와 증기선의 발달을 이끌어 교통과 통신의 혁명을 일으켰으며, 이는 대량 생산과 자본주의 경제 체제의 확립으로 이어졌다. 농촌 인구가 도시로 유입되면서 급격한 도시화가 진행되었으나, 동시에 노동 문제와 빈부 격차라는 사회적 모순이 발생하여 사회주의와 공산주의 사상이 태동하는 배경이 되었다.
학문과 문화 분야에서는 이성과 과학적 사고가 지배적인 위치를 차지했다. 찰스 다윈의 진화론은 생물학을 넘어 사회와 철학 전반에 엄청난 파장을 일으켰으며, 물리학과 화학 등 기초 과학의 발전은 제2차 산업 혁명의 밑거름이 되었다. 예술 분야에서는 계몽주의에 대한 반작용으로 감성을 중시하는 낭만주의가 유행하다가, 세기 후반에는 현실을 객관적으로 묘사하려는 사실주의와 자연주의가 주류를 이루었다.
세기 후반에 이르러 서구 열강은 압도적인 군사력과 경제력을 바탕으로 아시아와 아프리카를 식민지화하는 제국주의 정책을 펼쳤다. 이로 인해 비서구 사회는 전통적인 질서가 붕괴되고 강제적인 근대화 과정에 놓이게 되었다. 동아시아에서는 청나라가 쇠퇴하고 일본이 메이지 유신을 통해 근대 국가로 변모했으며, 조선 역시 개항을 통해 근대적 국제 질서에 편입되는 등 전 지구적 차원의 연결망이 형성되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