하미레스 산투스 두 나시멘투(Ramires Santos do Nascimento)는 브라질 출신의 전직 축구 선수로, 주로 중앙 미드필더 위치에서 활약했다. 1987년 브라질 리우데자네이루주에서 태어난 그는 2006년 조인빌리에서 프로 경력을 시작하였으며, 이후 크루제이루로 이적하여 두각을 나타냈다. 브라질 리그에서의 활약을 바탕으로 유럽 스카우트들의 주목을 받은 그는 2009년 포르투갈의 명문 구단인 SL 벤피카로 이적하며 본격적인 유럽 생활을 시작했다.
벤피카에서의 성공적인 데뷔 시즌을 마친 하미레스는 2010년 잉글랜드 프리미어리그의 첼시 FC로 이적하며 전성기를 맞이했다. 첼시에서 그는 팀의 핵심 미드필더로 자리 잡았으며, 특히 2011-12 시즌 UEFA 챔피언스리그 준결승 바르셀로나와의 경기에서 기록한 환상적인 칩슛은 그의 커리어를 상징하는 장면으로 남았다. 그는 첼시 소속으로 프리미어리그 우승, UEFA 챔피언스리그 우승, UEFA 유로파리그 우승, FA컵 우승 등 수많은 트로피를 들어 올리며 구단의 전성기를 함께했다.
하미레스의 가장 큰 특징은 지치지 않는 체력과 왕성한 활동량이었다. 그는 경기장 전 구역을 누비는 박스 투 박스 미드필더의 전형으로 불렸으며, 빠른 속도를 활용한 역습 전개와 끈질긴 수비 가담에 능했다. 이러한 그의 지치지 않는 움직임 때문에 팬들로부터 '푸른 케냐인(Blue Kenyan)'이라는 별명을 얻기도 했다. 중앙 미드필더뿐만 아니라 오른쪽 측면 미드필더까지 소화할 수 있는 다재다능함은 여러 감독에게 전술적 유연성을 제공했다.
2016년 하미레스는 당시 거액의 이적료를 기록하며 중국 슈퍼리그의 장쑤 수닝으로 이적하여 아시아 무대에 발을 들였다. 중국에서의 생활을 마무리한 뒤 2019년에는 브라질의 파우메이라스로 복귀하여 고국 리그에서 선수 생활의 황혼기를 보냈다. 이후 2020년 파우메이라스와의 계약을 해지하고 소속 팀 없이 지내다가 2022년 9월, 공식적으로 현역 은퇴를 선언하며 축구계를 떠났다.
브라질 국가대표팀에서도 그는 중요한 자산이었다. 2009년 처음 성인 대표팀에 발탁된 이후 2009년 FIFA 컨페더레이션스컵 우승에 기여했으며, 2010년 남아공 월드컵과 2014년 브라질 월드컵 등 주요 국제 대회에 참가했다. 하미레스는 화려한 기술보다는 성실함과 헌신적인 플레이로 대표팀의 중원을 지탱하며 A매치 52경기에 출전해 4골을 기록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