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프리 브뤼마(Jeffrey Bruma)는 네덜란드 국적의 축구 선수로, 주로 중앙 수비수 포지션에서 활약해 왔다. 1991년 11월 13일 로테르담에서 태어난 그는 어린 시절부터 뛰어난 신체 조건과 수비 지능을 바탕으로 유럽 축구계의 주목을 받았다. 수비수로서의 본분인 대인 방어뿐만 아니라 후방에서의 패스 전개 능력까지 갖추어 현대적인 센터백의 자질을 보유한 것으로 평가받았다.
브뤼마의 프로 경력은 잉글랜드 프리미어리그의 명문 클럽인 첼시 FC에서 본격적으로 시작되었다. 네덜란드의 페예노르트 유스 시스템에서 성장하던 그는 15세의 나이에 첼시 아카데미로 이적하며 큰 기대를 모았다. 2009년 1군 데뷔에 성공했으나, 당시 두터웠던 첼시의 수비진 사이에서 주전 자리를 확보하는 데에는 어려움을 겪었다. 이에 따라 그는 실전 경험을 쌓기 위해 레스터 시티와 독일 분데스리가의 함부르크 SV에서 임대 생활을 거치며 기량을 연마했다.
2013년 네덜란드 에레디비시의 PSV 에인트호번으로 이적하면서 브뤼마는 선수 생활의 전성기를 맞이했다. 그는 팀의 핵심 수비수로 자리 잡으며 2014-2015 시즌과 2015-2016 시즌 팀의 리그 2연패를 이끄는 중추적인 역할을 수행했다. 특히 유럽축구연맹(UEFA) 챔피언스리그와 같은 큰 무대에서도 안정적인 경기력을 선보이며 유럽 전역에 자신의 이름을 확실히 각인시켰다. PSV에서의 성공을 바탕으로 그는 다시 한번 빅리그의 부름을 받게 되었다.
2016년 독일의 VfL 볼프스부르크로 이적하며 분데스리가로 복귀했으나, 이후의 경력은 부상과 팀 내 경쟁 등으로 인해 다소 부침을 겪었다. 볼프스부르크 소속으로 활약하는 동안 샬케 04와 마인츠 05 등에서 임대 생활을 하기도 했다. 2021년에는 터키 쉬페르리그의 카슴파샤 SK로 이적하며 새로운 환경에 도전했으며, 선수 생활 후반기에는 다시 고국 네덜란드로 돌아와 SC 헤이렌베인을 거쳐 RKC 발베이크에서 베테랑 수비수로서의 역할을 이어가고 있다.
네덜란드 국가대표팀에서는 2010년 우크라이나와의 친선 경기에서 데뷔한 이후 꾸준히 호출되며 '오라녜 군단'의 수비진의 일원으로 활약했다. 그는 강력한 공중볼 장악 능력과 정교한 태클 기술을 바탕으로 수비의 안정감을 더하는 선수였다. 비록 소속팀에서의 부상 악재 등으로 인해 국가대표로서 더 많은 기록을 쌓지는 못했으나, 전성기 시절에는 네덜란드 수비의 미래를 책임질 재목으로 꼽히며 유럽 축구 무대에서 유의미한 족적을 남겼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