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르빙 로드리고 로사노 바헤나(Hirving Rodrigo Lozano Bahena)는 1995년 멕시코시티에서 태어난 멕시코의 축구 선수다. 주로 윙어로 활약하며 '처키(Chucky)'라는 별명으로 잘 알려져 있다. 이 별명은 어린 시절 팀 동료들을 침대 밑에 숨어 깜짝 놀라게 했던 장난기 가득한 모습이 공포 영화의 캐릭터를 연상시킨다 하여 붙여졌다. 멕시코의 파추카 유스 시스템에서 성장한 그는 일찍부터 남다른 재능을 보이며 멕시코 축구의 차세대 스타로 주목받았다.
로사노는 2014년 파추카에서 프로 데뷔전을 치렀다. 데뷔 경기에서 교체 투입된 지 몇 분 만에 득점을 기록하며 강렬한 인상을 남겼다. 그는 파추카의 핵심 선수로 자리 잡으며 2016년 클라우수라 리그 우승과 2016-17 CONCACAF 챔피언스리그 우승을 이끌었다. 멕시코 리그에서의 뛰어난 활약은 유럽 구단들의 주목을 끌었고, 2017년 여름 네덜란드 에레디비시의 강호 PSV 에인트호번으로 이적하며 본격적인 유럽 생활을 시작했다.
PSV 에인트호번에서의 활약은 눈부셨다. 이적 첫 시즌인 2017-18 시즌에 리그 17골을 기록하며 팀의 리그 우승에 결정적인 역할을 했다. 빠른 발을 이용한 측면 돌파와 날카로운 결정력은 리그 정상급으로 평가받았다. 두 시즌 동안 PSV에서 공식전 79경기에 출전해 40골을 기록한 그는 2019년 8월, 당시 구단 역대 최고 이적료를 경신하며 이탈리아 세리에 A의 SSC 나폴리로 이적했다.
나폴리에서는 기복 있는 모습을 보이기도 했으나, 젠나로 가투소와 루치아노 스팔레티 감독 체제 아래에서 꾸준히 기용되었다. 특히 2022-23 시즌에는 나폴리가 33년 만에 세리에 A 우승을 차지하는 과정에서 주축 윙어로 활약하며 멕시코인 최초의 세리에 A 우승 경험자라는 기록을 세웠다. 나폴리에서 네 시즌 동안 활동하며 코파 이탈리아 우승과 리그 우승을 모두 경험한 로사노는 2023년 다시 친정팀인 PSV 에인트호번으로 복귀했다.
국가대표팀에서도 로사노의 존재감은 독보적이다. 2016년 A매치 데뷔 이후 멕시코 공격진의 핵심으로 자리 잡았다. 그의 축구 인생에서 가장 상징적인 장면은 2018년 러시아 월드컵 조별리그 1차전이다. 당시 디펜딩 챔피언이었던 독일을 상대로 결승골을 터뜨리며 전 세계에 자신의 이름을 각인시켰다. 이후 2022년 카타르 월드컵 등 주요 국제 대회에서 멕시코의 공격을 이끄는 리더 역할을 수행해 왔다.
로사노의 가장 큰 장점은 폭발적인 가속력과 간결한 드리블이다. 주로 오른쪽 측면에서 뛰지만, 반대편 윙어나 중앙 공격수 역할도 소화할 수 있는 다재다능함을 갖췄다. 수비 가담 능력과 전방 압박 능력도 준수하여 현대 축구의 윙어에게 요구되는 덕목을 고루 갖춘 선수로 평가받는다. 2024년 현재 그는 PSV에서의 활약을 이어가고 있으며, 2025년부터는 미국 MLS의 신생 팀인 샌디에이고 FC에 합류할 예정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