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3년

2023년은 그레고리력으로 2023번째 해이며, 서기 21세기의 23번째 해에 해당한다. 육십간지로는 계묘년(癸卯年)으로, '검은 토끼의 해'라고도 불린다. 이 해는 전 세계가 코로나바이러스감염증-19(COVID-19)의 긴 터널을 지나 일상으로의 완전한 회복을 꾀한 시기로 기록된다. 평년이며 일요일로 시작된 이 해는 기술, 정치, 환경 등 여러 분야에서 중대한 변화가 일어난 시기였다.

세계 보건 측면에서 2023년은 팬데믹의 종식을 공식화한 해다. 세계보건기구(WHO)는 5월 5일을 기해 코로나19에 대한 국제 공중보건 비상사태(PHEIC) 해제를 선포했다. 이에 따라 각국은 방역 규제를 대부분 해제하고 국경을 다시 전면 개방했으며, 대한민국 역시 확진자 격리 의무를 해제하고 실내외 마스크 착용 의무를 권고로 전환하며 엔데믹(풍토병화) 단계에 진입했다.

기술 분야에서는 생성형 인공지능(Generative AI)의 폭발적인 성장이 사회 전반에 큰 영향을 미쳤다. 2022년 말 등장한 ChatGPT를 기점으로 구글, 메타, 마이크로소프트 등 글로벌 IT 기업들이 고도화된 대규모 언어 모델(LLM)을 잇달아 출시했다. 이는 단순한 기술 발전을 넘어 교육, 창작, 산업 전반의 패러다임을 변화시켰으며 인공지능의 윤리와 저작권 문제에 대한 국제적인 논의를 촉발하는 계기가 되었다.

국제 정세는 전쟁과 갈등으로 인해 긴장이 지속되었다. 2022년부터 이어진 러시아-우크라이나 전쟁이 장기화되는 가운데, 10월에는 팔레스타인 무장 정파 하마스의 이스라엘 공격으로 이스라엘-하마스 전쟁이 발발했다. 이로 인해 중동 정세가 급격히 불안정해졌으며 막대한 민간인 인명 피해와 인도주의적 위기가 발생했다. 경제적으로는 고물가와 고금리 기조가 유지되면서 글로벌 경기 둔화에 대한 우려가 깊어진 시기였다.

기후 위기 또한 2023년의 주요 화두였다. 세계기상기구(WMO)와 유럽연합 기후변화 서비스는 2023년을 관측 사상 가장 뜨거운 해로 기록했다. 지구 온난화와 엘니뇨 현상이 겹치면서 세계 곳곳에서 기록적인 폭염, 산불, 홍수 등 기상 이변이 빈번하게 발생했다. 특히 리비아의 대홍수와 캐나다의 대규모 산불은 기후 변화의 위험성을 다시 한번 경고했으며, 이는 탄소 중립을 향한 국제 사회의 공조 필요성을 더욱 부각시켰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