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우자동차는 대한민국에 존재했던 자동차 제조 기업으로, 대우그룹의 핵심 계열사 중 하나였다. 그 뿌리는 1955년 설립된 신진공업에 두고 있으며, 이후 새나라자동차를 인수하여 신진자동차로 거듭났다. 1972년 미국의 제너럴 모터스(GM)와 합작하여 제엠코리아(GMK)를 설립하였고, 1976년 경영권이 산업은행으로 넘어가며 새한자동차로 사명을 변경하였다. 1978년 대우그룹이 새한자동차의 지분을 인수하면서 대우자동차의 역사가 본격적으로 시작되었다.
1983년 대우자동차로 사명을 확정한 이후, 이 회사는 기술력을 축적하며 한국 자동차 시장의 강자로 자리매김했다. 1980년대에는 로얄 시리즈를 앞세워 중형차 시장을 석권하였으며, GM과의 협력을 통해 월드카 프로젝트인 르망을 출시하여 큰 인기를 끌었다. 1991년에는 대한민국 최초의 경차인 티코를 출시하여 국민차 시대를 열었고, 독자 개발 모델인 에스페로를 선보이며 디자인 역량을 과시하기도 했다. 1990년대 중반에는 라노스, 누비라, 레간자로 이어지는 독자 모델 라인업을 구축하여 현대자동차와 치열하게 경쟁했다.
김우중 회장의 '세계 경영' 기치 아래 대우자동차는 공격적인 해외 진출을 시도했다. 1990년대 초 GM과의 합작 관계를 정리하고 독자 노선을 걷기 시작하면서 동유럽, 중앙아시아, 베트남 등 신흥 시장에 대규모 생산 기지를 건설했다. 특히 폴란드의 FSO, 우즈베키스탄의 우즈대우 등을 인수하거나 설립하며 글로벌 생산 네트워크를 확장했다. 1998년에는 쌍용자동차를 인수하여 SUV 라인업까지 확보하며 외형을 키웠으나, 이러한 무리한 확장과 차입 경영은 결국 경영 위기의 원인이 되었다.
1997년 발생한 외환 위기의 여파와 부채 누적으로 대우그룹은 해체 위기에 직면했다. 1999년 대우그룹이 공식적으로 해체되면서 대우자동차는 워크아웃 절차에 들어갔다. 이후 매각 과정에서 포드와의 협상이 결렬되는 등 난항을 겪었으나, 2002년 미국의 GM이 대우자동차의 주요 자산을 인수하면서 '지엠대우오토앤테크놀로지(GM대우)'가 출범하였다. 이로써 대우그룹 산하의 대우자동차는 역사 속으로 사라지게 되었다.
지엠대우는 마티즈, 라세티 등 경쟁력 있는 모델을 생산하며 명맥을 유지했으나, 2011년 브랜드 명칭을 '쉐보레'로 통합하고 사명을 '한국지엠'으로 변경하면서 '대우'라는 브랜드 명칭은 한국 자동차 시장에서 퇴출되었다. 대우자동차가 구축했던 해외 생산 기반과 소형차 제조 기술은 이후 GM의 글로벌 소형차 개발 전략에서 중요한 역할을 담당하게 되었다. 비록 기업은 소멸했으나, 대우자동차는 한국 자동차 산업의 국제화와 대중화에 기여한 중요한 이정표로 평가받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