FC 도르트레흐트(FC Dordrecht)는 네덜란드 자휘트홀란트주 도르트레흐트를 연고로 하는 프로 축구 클럽이다. 현재 네덜란드 프로 축구 2부 리그인 에이르스터 디비시(Eerste Divisie)에 소속되어 있다. 1883년에 창단된 크리켓 클럽 DFC(Dordrechtsche Football Club)를 모태로 하여 오랜 역사를 가지고 있으며, 이는 네덜란드 내에서도 상당히 오래된 클럽 중 하나에 속한다. 홈구장은 약 4,000명 이상을 수용할 수 있는 스타디온 크로메데이크(Stadion Krommedijk)를 사용하고 있으며, 스폰서 계약에 따라 경기장 명칭이 변경되기도 한다.
구단의 역사는 복잡한 합병과 명칭 변경의 과정을 거쳤다. 초기 DFC라는 명칭으로 시작하여 1954년 네덜란드 프로 축구 도입과 함께 프로 구단이 되었으나, 1970년대와 1990년대에 걸쳐 재정적인 이유와 성적 향상을 위해 여러 차례 조직 개편을 겪었다. 특히 1991년에는 인근 스히담의 클럽인 SVV와 합병하여 'SVV/도르트레흐트'90'이라는 명칭을 잠시 사용하기도 했으며, 이후 '도르트레흐트'90'을 거쳐 2002년에 현재의 명칭인 FC 도르트레흐트로 확정되었다. 이러한 변천사는 구단이 생존을 위해 얼마나 치열하게 노력해왔는지를 보여주는 방증이다.
성적 면에서 FC 도르트레흐트는 주로 2부 리그인 에이르스터 디비시에서 활동하는 중소 규모 클럽으로 분류된다. 1부 리그인 에레디비시(Eredivisie)로의 승격과 강등을 오가는 모습을 보였으며, 최근의 1부 리그 경험은 2014-15 시즌이었다. 비록 1부 리그에서 장기간 경쟁할 수 있는 막대한 자본력은 부족하지만, 2부 리그 내에서는 주기적으로 승격 플레이오프 진출을 노리는 경쟁력 있는 팀이다. 구단의 전신인 DFC 시절에는 KNVB 베커(네덜란드 컵)에서 두 차례 우승(1914, 1932)을 차지한 영광스러운 기록도 보유하고 있다.
클럽의 애칭은 '스하펀코펀(De Schapenkoppen)'으로, 이는 '양 머리'를 의미하는 도르트레흐트 시민들의 별명에서 유래했다. 이 별명은 과거 고기 세금을 피하기 위해 양에게 옷을 입혀 사람인 척했던 지역 전설과 관련이 있으며, 구단의 엠블럼에도 양의 머리가 형상화되어 있어 지역 정체성을 강하게 드러낸다. 구단 운영 철학은 주로 유망주 육성에 초점을 맞추고 있으며, 지리적으로 가까운 거대 클럽인 페예노르트 로테르담과 협력 관계를 맺고 있다. 페예노르트의 유망주들을 임대 영입하여 1군 경험을 쌓게 하고 전력을 보강하는 방식은 도르트레흐트의 주요 전력 유지 전략 중 하나다.
현재까지도 FC 도르트레흐트는 네덜란드 축구계에서 유망한 신인들이 거쳐가는 등용문 역할을 수행하고 있다. 재정 규모는 네덜란드 프로팀 중 하위권에 속하지만, 지역 사회와의 밀착도가 높고 팬들의 충성도가 강한 편이다. 매 시즌 2부 리그에서 치열한 순위 경쟁을 펼치며 다시 한번 에레디비시 무대를 밟기 위한 도전을 이어가고 있으며, 네덜란드 축구의 뿌리를 지탱하는 전통 있는 클럽으로서 그 명맥을 유지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