470은 469보다 크고 471보다 작은 자연수이다. 짝수이며, 소인수분해를 하면 2 × 5 × 47로 나타낼 수 있다. 양의 약수는 1, 2, 5, 10, 47, 94, 235, 470으로 총 8개이며, 이들의 합은 864이다. 진약수의 합이 394로 원래의 수인 470보다 작기 때문에 부족수(deficient number)에 해당한다. 또한, 세 개의 서로 다른 소수(2, 5, 47)의 곱으로 이루어져 있으므로 수학적으로 쐐기수(sphenic number)로 분류된다.
스포츠 분야에서 470은 요트 경기의 한 종목이자 해당 종목에 사용되는 선박의 클래스를 지칭하는 명칭이다. '470(포세븐티)'라는 이름은 요트의 전체 길이가 4.70 미터인 데서 유래했다. 1963년 프랑스의 앙드레 코르뉘(André Cornu)가 설계한 2인승 딩기(dinghy) 요트로, 선체 무게가 가볍고 돛의 면적이 넓어 속도가 빠른 것이 특징이다. 1976년 몬트리올 올림픽부터 올림픽 정식 종목으로 채택되었으며, 전 세계적으로 널리 보급된 세일링 클래스 중 하나이다.
천문학에서도 470은 천체의 식별 번호로 사용된다. 신판일반목록(NGC)에서 NGC 470은 물고기자리 방향에 위치한 나선 은하를 뜻한다. 이 은하는 1784년 윌리엄 허셜(William Herschel)에 의해 처음 발견되었다. 또한 태양계의 주소행성대에는 '470 킬리아(470 Kilia)'라는 이름의 소행성이 존재한다. 1901년 이탈리아의 천문학자 루이지 카르네라(Luigi Carnera)가 발견한 이 소행성은 탄소 화합물이 풍부한 C형 소행성으로 추정된다.
컴퓨터 하드웨어 기술 분야, 특히 그래픽 카드(VGA)의 모델명에서도 470을 흔히 찾아볼 수 있다. 엔비디아(NVIDIA)는 2010년에 페르미(Fermi) 아키텍처를 기반으로 한 하이엔드 그래픽 카드인 '지포스(GeForce) GTX 470'을 출시하여 시장의 주목을 받았다. 경쟁사인 AMD 역시 2016년에 폴라리스(Polaris) 아키텍처를 적용한 메인스트림급 그래픽 카드인 '라데온(Radeon) RX 470'을 선보인 바 있다.
역사적으로 기원후 470년과 기원전 470년은 중요한 인물과 기록이 얽혀 있는 연도이다. 기원전 470년경에는 서양 철학의 기초를 마련한 고대 그리스의 철학자 소크라테스(Socrates)가 아테네에서 태어난 것으로 알려져 있다. 기원후 470년은 한국의 삼국시대 기준으로 신라 자비 마립간, 고구려 장수왕, 백제 개로왕이 통치하던 시기이다. 같은 시기 유럽에서는 안테미우스 황제가 통치하던 서로마 제국이 멸망을 불과 몇 년 앞두고 극심한 쇠퇴기를 겪고 있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