물고기자리

물고기자리(Pisces)는 황도 12궁 중 마지막 자리로, 물고기 두 마리를 상징한다. 별자리의 형태는 두 개의 물고기가 연결되어 있는 모습으로, 서쪽으로 향해 헤엄치는 것으로 묘사된다. 물고기자리는 북위 90도에서 남위 65도까지 관찰할 수 있으며, 특히 겨울철에 더욱 잘 보인다.

물고기자리는 가장 밝은 별인 '퇴진'(Fomalhaut) 이외에도 유명한 별이 포함되어 있지 않지만, 별들의 분포가 독특하고, 전통적으로 신화적 의미가 깊다. 그리스 신화에서는 물고기가 미로를 탈출하는 아프로디테와 에로스를 상징하며, 이들이 물고기로 변한 후 서로 연결되어 있다고 전해진다.

물고기자리는 또한 고대 메소포타미아의 별자리 중 하나로, 바빌로니아 문명에서부터 그 중요성이 인정받았다. 점성학에서는 감수성, 직관, 상상력 등을 상징하며, 이와 관련된 성격적 특성으로는 감정적이고 영감을 받기 쉬운 경향이 있다. 물고기자리는 물과 관련된 별자리로, 변화와 흐름, 모호함 또한 나타낸다.

천문학적으로, 물고기자리의 주요 별들은 대체로 3등급 이하의 밝기를 가지며, 감마 물고기(Gamma Piscium), 델타 물고기(Delta Piscium) 등이 포함된다. 이 별자리는 또한 메시에 천체인 M74(피시스 은하)와 M65(M65 은하) 등의 관측 대상으로도 알려져 있다.

물고기자리는 현대 천문학에서 중요한 별자리로 여겨지며, 점성술에서는 연애, 꿈, 신비 등의 영역과 깊은 관련이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