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989》는 미국의 싱어송라이터 테일러 스위프트의 다섯 번째 스튜디오 음반으로, 2014년 10월 27일 빅 머신 레코드를 통해 발매되었다. 음반의 제목은 스위프트가 태어난 연도에서 따온 것이며, 그녀가 기존에 추구하던 컨트리 음악 스타일에서 완전히 벗어나 팝 음악으로 전향했음을 알리는 상징적인 작품이다. 스위프트는 이 앨범을 자신의 첫 번째 공식적인 '팝 음반'으로 명명하며 음악적 경력의 중대한 전환점을 맞이했다.
음악적 구성 면에서 《1989》는 1980년대 신스팝 사운드에서 깊은 영감을 받았다. 맥스 마틴, 쉘백, 잭 안토노프 등 유명 프로듀서들이 참여하여 세련되고 현대적인 팝 사운드를 구축했다. 이전 앨범들이 어쿠스틱 기타와 밴드 사운드에 기반했다면, 이번 음반은 신시세이저, 드럼 머신, 가공된 보컬 레이어를 적극적으로 활용하여 청각적인 변화를 꾀했다. 가사 측면에서도 스위프트 특유의 자전적인 이야기는 유지하면서도 더욱 간결하고 세련된 표현 방식을 도입했다.
상업적 성과는 압도적이었다. 발매 첫 주에 미국 내에서만 약 128만 장의 판매고를 기록하며 빌보드 200 차트 1위로 데뷔했다. 이는 스위프트가 세 개의 음반을 연속으로 발매 첫 주에 100만 장 이상 판매한 최초의 아티스트가 되는 기록을 세우게 했다. 또한 'Shake It Off', 'Blank Space', 'Bad Blood' 등 수록곡들이 빌보드 핫 100 차트 정상에 오르며 대중 음악 시장에서 독보적인 영향력을 행사했다.
비평적으로도 이 음반은 높은 평가를 받았다. 많은 평론가들은 스위프트가 장르를 성공적으로 전환하면서도 자신의 작사 능력을 잃지 않았다는 점을 높게 평가했다. 그 결과 2016년에 열린 제58회 그래미 어워드에서 최고 영예인 '올해의 앨범'상을 수상했다. 이로써 테일러 스위프트는 그래미 역사상 여성 아티스트 최초로 '올해의 앨범'상을 두 차례 수상하는 기록을 보유하게 되었다.
《1989》는 2010년대 팝 음악의 흐름을 바꾼 중요한 음반으로 평가받으며 테일러 스위프트를 글로벌 팝 아이콘의 반열에 올렸다. 이후 2023년에는 소유권 분쟁으로 인한 재녹음 프로젝트의 일환인 《1989 (Taylor's Version)》이 발매되었다. 재녹음반 또한 원작의 명성을 이어가며 차트 정상을 차지했고, 기존 수록곡 외에도 미공개 곡들이 추가되어 이 음반이 가진 대중음악사적 가치를 다시 한번 증명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