카렌 첸(Karen Chen)은 미국의 피겨 스케이팅 선수로, 1999년 8월 16일 캘리포니아주 프레몬트에서 대만계 미국인 부모 사이에서 태어났다. 그녀는 2010년대 중반부터 2020년대 초반까지 미국 여자 싱글 피겨 스케이팅을 대표하는 주요 선수 중 한 명으로 활약했다. 4세 때 스케이트를 처음 시작한 이후 빠른 성장세를 보였으며, 주니어 시절부터 국제 대회에서 두각을 나타내며 미국 피겨계의 유망주로 주목받았다.
첸의 경력에서 가장 독보적인 성과는 2017년 미국 피겨 스케이팅 선수권 대회 우승이다. 당시 그녀는 쇼트 프로그램에서 대회 역대 최고 점수를 경기하며 정상에 올랐고, 이를 통해 세계 무대에서 자신의 존재감을 확고히 했다. 또한 세계 피겨 스케이팅 선수권 대회에 출전하여 두 차례(2017년, 2021년)나 4위를 기록하며 메달권에 근접한 세계적인 기량을 입증했다. 이는 당시 미국 여자 싱글 선수들이 국제 대회에서 거둔 가장 우수한 성적 중 하나로 평가받는다.
기술적인 측면에서 카렌 첸은 뛰어난 유연성을 바탕으로 한 레이백 스핀과 우아한 스파이럴 시퀀스로 정평이 나 있다. 그녀의 연기는 음악에 대한 깊은 이해와 섬세한 표현력이 특징이며, 빙판 위에서 보여주는 예술성은 심판과 관객들로부터 높은 점수를 받았다. 비록 경력 내내 발과 발목 부상으로 어려움을 겪기도 했으나, 철저한 자기 관리와 강한 정신력으로 복귀를 반복하며 오랜 기간 국가대표 자격을 유지했다.
올림픽 무대에서의 활약도 주목할 만하다. 첸은 2018 평창 동계올림픽과 2022 베이징 동계올림픽에 미국 국가대표로 연속 출전했다. 특히 2022 베이징 동계올림픽에서는 단체전에 출전하여 미국의 메달 획득에 기여했다. 해당 대회 단체전에서 미국팀은 당초 은메달을 획득했으나, 이후 러시아 선수의 도핑 위반이 확정됨에 따라 순위가 조정되어 최종적으로 금메달리스트로 기록되는 영예를 안았다.
선수 생활 외적으로도 카렌 첸은 학업과 저술 활동에서 성과를 거두었다. 그녀는 자신의 피겨 스케이팅 여정과 도전 정신을 담은 자서전 'Finding the Edge: My Life on the Ice'를 출간하여 작가로서의 면모를 보여주었다. 또한 명문 코넬 대학교에 진학하여 인간발달학을 전공하며 운동과 학업을 병행하는 모범적인 모습을 보였다. 현재는 경쟁 무대에서 은퇴하여 자신의 경험을 바탕으로 후배들에게 영감을 주는 활동을 이어가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