레이백 스핀(Layback Spin)은 피겨 스케이팅의 업라이트 스핀 변형 중 하나로, 선수가 회전하는 동안 상체와 머리를 뒤쪽 또는 옆쪽으로 크게 젖히는 동작을 말한다. 주로 여자 싱글 종목에서 필수 요소로 다뤄지며, 스케이터의 유연성과 신체 제어 능력을 극명하게 보여주는 기술 중 하나로 평가받는다. 기본적으로 한 발로 서서 회전축을 유지하며, 상체의 각도와 팔의 위치, 비디딤발의 모양에 따라 다양한 변형이 가능하다.
이 기술은 크게 상체를 옆으로 기울이는 사이드 레이백(Side-lean)과 뒤로 완전히 젖히는 백 레이백(Back-lean)으로 구분된다. 초기에는 상체를 뒤로 젖히는 각도가 주된 평가 요소였으나, 현대 피겨 스케이팅에서는 상체의 기울기뿐만 아니라 비디딤발을 뒤로 들어 올리는 '애티튜드(Attitude)' 자세의 완성도와 안정성도 중요한 채점 기준이 된다. 또한 손을 가슴에 모으거나 머리 위로 올리는 등 팔 동작의 변화를 통해 프로그램의 예술성을 높이기도 한다.
국제빙상연맹(ISU)의 채점 체계 내에서 레이백 스핀은 난이도에 따라 레벨 1부터 4까지 등급이 매겨진다. 높은 레벨을 획득하기 위해서는 회전 도중 상체의 자세를 눈에 띄게 변경하거나, 회전 속도를 눈에 띄게 가속화해야 하며, 혹은 '비엘만(Biellmann)' 자세로의 매끄러운 연결이 필요하다. 특히 레이백 자세에서 다리를 머리 위로 끌어올려 원형을 만드는 비엘만 스핀은 레이백 스핀의 가장 대표적이고 난도 높은 변형 동작으로 간주된다.
레이백 스핀의 또 다른 주요 변형으로는 '헤어커터(Haircutter)' 자세가 있다. 이는 레이백 자세에서 비디딤발의 날을 손으로 잡아 머리 가까이 당기는 동작으로, 유연성이 극대화된 상태에서 수행된다. 이러한 고난도 자세는 선수의 척추 유연성과 균형 감각을 극한으로 요구한다. 레이백 스핀에서 시작하여 헤어커터를 거쳐 비엘만으로 이어지는 일련의 흐름은 현대 여자 피겨 스케이팅 스핀 시퀀스의 전형적이면서도 강력한 구성 요소로 자리 잡고 있다.
역사적으로 레이백 스핀은 1930년대 영국의 세실리아 콜레지(Cecilia Colledge)에 의해 처음 고안된 것으로 알려져 있다. 이후 수많은 선수들이 자신만의 독창적인 변형을 추가하며 발전시켜 왔다. 이 스핀은 기술적 점수뿐만 아니라 프로그램의 심미적 완성도를 결정짓는 핵심 요소로 작용한다. 남자 싱글 선수들의 경우 신체 구조상 여자 선수들에 비해 유연성 확보가 어려워 시도 빈도가 낮았으나, 최근에는 뛰어난 유연성을 갖춘 남자 선수들이 이를 성공적으로 수행하며 높은 가산점을 얻는 사례가 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