천정배

천정배는 대한민국의 법조인 출신 정치인으로, 제15대부터 제20대까지 국회의원을 지낸 6선 의원이다. 1954년 전라남도 신안군에서 태어나 목포고등학교와 서울대학교 법과대학을 졸업했다. 제18회 사법시험에 합격한 후 전투법무관을 거쳐 변호사의 길을 걸었으며, 조영래 변호사 등과 함께 민주사회를 위한 변호사모임(민변)을 창립하며 인권 변호사로서 활발히 활동했다.

1996년 김대중 전 대통령의 권유로 새정치국민회의에 입당하며 정계에 입문했다. 경기 안산시 을 지역구에서 당선된 이후 15대, 16대 국회의원을 지냈으며, 2002년 대통령 선거 당시 노무현 후보를 초기에 지지하며 당내 개혁 세력의 중심 인물로 부상했다. 이후 열린우리당 창당을 주도하였고, 원내대표를 역임하며 당의 원내 전략과 개혁 입법을 이끌었다.

참여정부 시절인 2005년에는 제57대 법무부 장관으로 임명되었다. 장관 재임 기간 중 검찰의 수사권과 기소권 분리를 포함한 검찰 개혁을 추진했으며, 헌정 사상 최초로 법무부 장관의 검찰총장에 대한 수사지휘권을 행사하여 화제를 모으기도 했다. 이는 당시 한국 사회에서 사법권과 행정권의 관계에 대한 광범위한 논쟁을 불러일으켰다.

이후 민주당계 정당의 중진으로 활동하다가, 기성 정치권의 한계를 지적하며 탈당과 신당 창당의 길을 걷기도 했다. 2015년 상반기 재보궐선거에서 무소속으로 광주 서구 을에 출마해 당선되며 호남 정치의 변화를 모색했다. 이어 2016년 안철수와 함께 국민의당을 창당하여 공동대표를 맡았으며, 제20대 총선에서 호남 지역의 압도적인 지지를 이끌어내며 다당제 체제를 구축하는 데 기여했다.

그는 평생에 걸쳐 개혁적 가치와 호남 정치의 복원을 강조해 온 인물로 평가받는다. 6선 의원이라는 관록을 바탕으로 국회 내 여러 상임위원회와 특별위원회에서 활동하며 정치 개혁, 개헌, 불평등 해소 등을 위한 목소리를 냈다. 제21대 총선에서 낙선한 이후에도 원로 정치인으로서 국가의 미래 비전과 정치적 대안에 대한 의견을 지속적으로 피력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