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니퍼 애니스턴(Jennifer Aniston, 1969년 2월 11일 ~ )은 미국의 배우, 영화 제작자이자 사업가이다. 본명은 제니퍼 조앤 애니스턴(Jennifer Joanna Aniston)이며 캘리포니아주 셔먼오크스에서 태어났다. 1990년대부터 2000년대 초반까지 전 세계적인 인기를 끈 미국 NBC의 시트콤 《프렌즈(Friends)》에서 레이철 그린(Rachel Green) 역을 맡아 세계적인 스타덤에 올랐다. 이 역할을 통해 프라임타임 에미상, 골든 글로브상, 미국 배우 조합상(SAG)을 수상하며 할리우드를 대표하는 여배우 중 한 명으로 자리매김했다.
그녀는 연예계 종사자 부모 밑에서 자라며 자연스럽게 연기를 접했다. 아버지는 그리스계 미국인 배우인 존 애니스턴(John Aniston)이고, 어머니는 배우이자 모델인 낸시 다우(Nancy Dow)이다. 어릴 적 아버지를 따라 잠시 그리스에서 거주하기도 했으나, 부모의 이혼 후 주로 뉴욕에서 성장했다. 피오렐로 H. 라과디아 예술 고등학교를 졸업한 후 오프브로드웨이 연극 무대와 텔레비전 단역을 전전하며 연기 경력을 시작했다. 초기에는 눈에 띄는 성공을 거두지 못하고 여러 텔레비전 시리즈의 파일럿 에피소드에 출연했으나 번번이 정규 편성으로 이어지지 않는 등 무명 시절을 겪었다.
애니스턴의 인생을 바꾼 전환점은 1994년 방영을 시작한 시트콤 《프렌즈》였다. 그녀가 연기한 레이철 그린은 철없는 부잣집 딸에서 점차 독립적이고 성숙한 여성으로 성장하는 캐릭터로 대중의 큰 사랑을 받았다. 특히 극 중 그녀가 선보인 층진 헤어스타일은 일명 '레이철 컷(The Rachel)'으로 불리며 1990년대 전 세계 여성들 사이에서 폭발적인 유행을 일으켰다. 《프렌즈》가 시즌 10까지 방영되는 동안 애니스턴은 엄청난 대중적 인기를 누렸으며, 마지막 두 시즌에서는 회당 100만 달러의 출연료를 받아 당시 텔레비전 역사상 가장 높은 대우를 받는 여배우 중 한 명이 되었다.
《프렌즈》의 성공 이후 애니스턴은 영화계로 성공적으로 진출했다. 주로 로맨틱 코미디 장르에서 흥행 보증수표로 활약했으며, 대표작으로는 《브루스 올마이티》(2003), 《브레이크업 - 이별후애》(2006), 《말리와 나》(2008), 《마이 프리텐드 와이프》(2011), 《위 아 더 밀러스》(2013) 등이 있다. 그녀는 상업 코미디 영화에만 국한되지 않고, 독립 영화 《굿 걸》(2002)과 《케이크》(2014) 등에서는 복잡하고 우울한 내면을 가진 캐릭터를 훌륭하게 소화해 내며 평단의 호평을 이끌어내 연기 스펙트럼을 넓혔음을 증명했다.
최근에는 텔레비전 무대로 복귀하여 활발한 활동을 이어가고 있다. 2019년부터 애플 TV+의 오리지널 시리즈 《더 모닝 쇼(The Morning Show)》에서 주연 겸 총괄 제작을 맡았으며, 이 작품으로 미국 배우 조합상을 다시 한번 수상했다. 연기 외에도 2008년 영화 제작사 '에코 필름스(Echo Films)'를 설립해 제작자로서도 활동 중이며, 뷰티 및 헤어케어 브랜드의 창립자로서 사업가적 면모도 보여주고 있다. 할리우드에서 가장 수익이 높은 배우 중 한 명으로 꾸준히 이름을 올리고 있으며, 수십 년간 대중의 높은 호감도와 톱스타의 지위를 유지하는 미국의 대표적인 팝 컬처 아이콘으로 평가받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