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피르 타이데르

사피르 타이데르(Saphir Sliti Taïder)는 프랑스 출신의 알제리 축구 선수로, 주로 중앙 미드필더 포지션에서 활약했다. 1992년 2월 29일 프랑스 카스트르에서 튀니지인 아버지와 알제리인 어머니 사이에서 태어난 그는 프랑스 청소년 대표팀을 거쳤으나, 성인 대표팀은 어머니의 국적을 따라 알제리를 선택했다. 그의 형인 나빌 타이데르 역시 축구 선수로 활동한 이력이 있는 축구 집안 출신이다.

타이데르는 2010년 프랑스 클럽인 그르노블에서 프로 경력을 시작했다. 이후 2011년 이탈리아 세리에 A의 볼로냐 FC 1909로 이적하며 유럽 주요 리그에 이름을 알리기 시작했다. 볼로냐에서 보여준 촉망받는 활약을 바탕으로 2013년 이탈리아의 명문 구단인 인터 밀란으로 이적하며 커리어의 정점을 맞이했다. 인터 밀란 소속으로 활동하던 중 사수올로 임대를 거쳐 2015년 다시 볼로냐로 복귀하여 팀의 핵심 중원 자원으로 자리매김했다.

2018년에는 북미 프로축구 리그(MLS)의 몬트리올 임팩트로 이적하며 활동 무대를 넓혔다. 몬트리올에서 팀의 주전 미드필더로서 공격과 수비 양면에서 높은 기여도를 보였으며, 다수의 득점과 도움을 기록하며 전술적 핵심 역할을 수행했다. 이후 2020년 사우디아라비아의 알 아인 FC로 이적했으나, 임금 체불 문제와 부상 등이 겹치며 계약 관련 분쟁을 겪는 등 선수 생활 후반기에 어려움을 겪기도 했다.

국가대표팀 경력에서 타이데르는 알제리 축구의 전성기를 함께한 선수 중 한 명이다. 2013년 알제리 대표팀에 합류한 직후 베냉과의 경기에서 데뷔골을 터뜨리며 강한 인상을 남겼다. 특히 2014년 FIFA 브라질 월드컵에 출전하여 알제리가 사상 처음으로 월드컵 16강에 진출하는 데 기여했다. 그는 중원에서 왕성한 활동량과 기술적인 능력을 바탕으로 알제리 대표팀의 전력을 강화하는 데 일조했다.

타이데르의 플레이 스타일은 전형적인 '박스 투 박스' 미드필더의 특성을 지닌다. 경기 내내 지치지 않고 경기장 전역을 누비는 체력을 보유하고 있으며, 수비 가담 능력은 물론 공격 시 날카로운 패스와 강력한 중거리 슈팅 능력을 갖추고 있다. 또한 프리킥과 코너킥 등 세트피스 상황에서도 정교한 킥력을 선보여 팀의 공격 선택지를 넓혀주는 역할을 수행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