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카구치 켄타로(坂口健太郎)는 일본의 배우이자 모델이다. 1991년 7월 11일 도쿄도에서 태어났으며, 2010년 잡지 ‘맨즈 논노(MEN'S NON-NO)’의 모델 오디션에 합격하며 연예계에 데뷔했다. 훤칠한 키와 깨끗하고 하얀 피부를 바탕으로 대중의 시선을 사로잡았으며, 일본 연예계에서 독보적인 분위기를 가진 모델 겸 배우로 성장했다.
그는 일본에서 이른바 ‘시오가오(소금 얼굴)’ 열풍을 일으킨 대표적인 인물로 꼽힌다. 시오가오는 이목구비가 진하지 않고 담백하며 투명한 인상을 주는 외모를 뜻하는 신조어다. 사카구치 켄타로는 이러한 외모적 특징과 특유의 세련된 패션 감각으로 큰 인기를 얻었으며, 2014년에는 맨즈 논노 모델로서는 20년 만에 이례적으로 단독 표지 모델을 장식하며 화제를 모았다.
배우로서의 활동은 2014년 영화 ‘샨티 데이즈 365일, 행복한 호흡’을 통해 본격적으로 시작되었다. 이후 2015년 영화 ‘히로인 실격’에서 여주인공을 짝사랑하는 캐릭터로 출연하며 대중적인 인지도를 쌓았다. 2017년에는 영화 ‘64(로쿠욘)’에서의 열연으로 제40회 일본 아카데미상 신인배우상을 수상하며 연기력을 인정받았고, 멜로 영화 ‘너와 100번째 사랑’의 흥행으로 일본뿐만 아니라 아시아 전역에서 팬덤을 형성했다.
그는 로맨스물에 국한되지 않고 다양한 장르에 도전하며 연기 스펙트럼을 넓혀왔다. 한국 드라마를 리메이크한 ‘시그널 장기 미제 사건 수사반’에서 주인공을 맡아 냉철한 수사관의 모습을 보여주었으며, 영화 ‘남은 인생 10년’에서는 시한부 삶을 사는 연인의 곁을 지키는 역할을 맡아 깊은 감정 연기를 선보였다. 매 작품마다 안정적인 연기력을 바탕으로 캐릭터의 매력을 극대화한다는 평을 받는다.
한국과의 인연도 매우 깊은 배우다. 한국 내 일본 배우 인기 순위에서 상위권을 차지할 만큼 큰 사랑을 받고 있으며, 한국 영화와 드라마에 대한 높은 관심을 자주 표현해 왔다. 2024년에는 한국 드라마 ‘사랑 후에 오는 것들’에서 배우 이세영과 주연으로 호흡을 맞추며 한국 제작 현장에 직접 참여하는 등 국경을 넘나드는 활발한 활동을 이어가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