라울 히메네스

라울 히메네스(Raúl Alonso Jiménez Rodríguez)는 1991년 5월 5일 멕시코 테페히 델 리오에서 태어난 축구 선수이다. 포지션은 스트라이커이며, 현재 잉글랜드 프리미어리그의 풀럼 FC 소속으로 활동하고 있다. 190cm의 건장한 체격을 바탕으로 한 제공권 장악 능력과 뛰어난 연계 플레이를 갖춘 정통파 타겟맨으로 평가받는다. 그는 멕시코 축구 역사상 유럽 무대에서 가장 성공적인 커리어를 쌓은 공격수 중 한 명이다.

히메네스는 멕시코의 명문 클럽인 CF 아메리카에서 프로 경력을 시작하였다. 2011년 데뷔 이후 팀의 핵심 공격수로 성장하며 리그 우승에 기여했고, 이러한 활약을 바탕으로 2014년 스페인 라리가의 아틀레티코 마드리드로 이적하며 유럽 진출에 성공했다. 그러나 스페인 무대에서는 주전 경쟁에서 어려움을 겪으며 많은 기회를 잡지 못했고, 2015포르투갈SL 벤피카로 이적하였다. 벤피카에서 그는 교체와 선발을 오가며 준수한 득점력을 선보였고, 팀의 리그 우승과 컵 대회 우승에 일조하며 유럽 무대 적응을 마쳤다.

그의 전성기는 2018년 잉글랜드 프리미어리그의 울버햄튼 원더러스로 이적하면서 시작되었다. 이적 첫 시즌부터 리그 13골을 기록하며 팀의 주전 공격수로 자리매김했고, 이듬해인 2019-20 시즌에는 리그 17골을 포함해 공식 대회 27골을 터뜨리며 구단 역사상 단일 시즌 프리미어리그 최다 득점 기록을 경신했다. 그는 단순히 골을 넣는 것에 그치지 않고 전방 압박과 동료들과의 연계 플레이에서 독보적인 기량을 선보이며 리그 수준급 스트라이커로 공인받았다.

선수 생활 중 가장 큰 시련은 2020년 11월 아스널과의 경기에서 발생했다. 경기 도중 다비드 루이스와 충돌하여 두개골 골절이라는 치명적인 부상을 입었으며, 이는 선수 생명뿐만 아니라 생명 자체를 위협할 정도의 중상이었다. 하지만 히메네스는 긴 재활 끝에 머리 보호용 헤드기어를 착용하고 약 9개월 만에 그라운드에 복귀하는 인간 승리를 보여주었다. 부상 이후 득점력은 다소 감소했으나 여전히 성실한 플레이와 경험을 바탕으로 팀에 기여했으며, 2023년 여름 풀럼 FC로 이적하여 새로운 활로를 모색하고 있다.

멕시코 국가대표팀에서도 히메네스의 위상은 높다. 2012년 런던 올림픽에 참가하여 멕시코 축구 역사상 최초의 올림픽 금메달 획득에 기여했다. 이후 2014브라질 월드컵, 2018년 러시아 월드컵, 2022년 카타르 월드컵에 3회 연속으로 참가하며 조국의 공격을 이끌었다. 특히 페널티킥 상황에서 매우 침착하고 높은 성공률을 자랑하는 것으로 정평이 나 있으며, 멕시코 대표팀 역대 최다 득점 순위 상위권에 이름을 올리고 있는 전설적인 공격수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