츠마부키 사토시(妻夫木 聡)는 1980년 12월 13일 일본 후쿠오카현에서 태어난 배우로, 현대 일본 영화계를 대표하는 인물 중 하나다. 1997년 호리프로, 산토리, 파르코가 공동 개최한 오디션 프로그램 '스타 오디션'에서 약 300만 명의 지원자 중 그랑프리를 차지하며 연예계에 데뷔했다. 데뷔 초기에는 주로 TV 드라마에서 조연으로 활동하며 경력을 쌓았으나, 특유의 밝고 친근한 이미지로 빠르게 대중의 주목을 받았다.
그가 본격적으로 스타덤에 오른 계기는 2001년 개봉한 야구구치 시노부 감독의 영화 '워터보이즈'였다. 이 작품에서 싱크로나이즈드 스위밍에 도전하는 고등학생 스즈키 역을 맡아 청량하고 활기찬 연기를 선보였으며, 제25회 일본 아카데미상에서 우수 남우주연상과 신인배우상을 동시에 수상하며 연기력을 인정받았다. '워터보이즈'의 성공 이후 그는 일본 내에서 '청춘의 아이콘'으로 자리매김하게 되었다.
2003년에는 이누도 이신 감독의 '조제, 호랑이 그리고 물고기들'에 출연하여 연기 인생의 전환점을 맞이했다. 대학생 츠네오 역을 맡아 사랑의 시작과 끝, 그리고 그 과정에서의 고뇌를 사실적으로 그려내며 평단의 압도적인 찬사를 받았다. 이 영화는 일본뿐만 아니라 한국에서도 이례적인 흥행 기록을 세우며 두터운 팬층을 형성하게 되었고, 그가 한국에서 가장 사랑받는 일본 배우 중 한 명으로 꼽히는 결정적인 계기가 되었다.
이후 츠마부키 사토시는 청춘 스타의 이미지에 안주하지 않고 다양한 장르와 캐릭터에 도전하며 연기 폭을 넓혔다. 이상일 감독의 영화 '악인'(2010)에서는 살인범 시미즈 유이치 역을 맡아 어둡고 처절한 내면 연기를 완벽히 소화해내며 제34회 일본 아카데미상 최우수 남우주연상을 거머쥐었다. 이어 '분노'(2016)에서는 동성애자 역할을, '한 남자'(2022)에서는 변호사 역할을 맡는 등 끊임없이 변신을 시도하며 일본 영화계의 중심축 역할을 수행하고 있다.
한국 영화계와의 교류 또한 활발한 배우다. 2009년 한일 합작 영화 '보트'에서 배우 하정우와 공동 주연을 맡아 협업했으며, 여러 차례 한국을 방문하여 한국 영화와 문화에 대한 깊은 애정을 드러냈다. 그는 배역을 위해 철저히 준비하는 성실함과 어떤 캐릭터든 자연스럽게 녹아드는 유연함을 갖춘 배우로 평가받으며, 데뷔 이후 20년이 넘는 시간 동안 변함없이 최정상의 자리를 지키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