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3 FIFA 컨페더레이션스컵 브라질은 2013년 6월 15일부터 6월 30일까지 브라질에서 개최된 제9회 FIFA 컨페더레이션스컵 대회다. 2014년 FIFA 월드컵을 1년 앞두고 열린 프레월드컵(Pre-World Cup) 성격의 대회로, 경기 운영 능력과 시설 등을 최종 점검하는 리허설 무대였다. 개최국 브라질을 비롯해 각 대륙별 챔피언과 전 대회 월드컵 우승국 등 총 8개국이 참가하여 자웅을 겨루었다.
참가국은 개최국 브라질, UEFA 유로 2012 준우승국 이탈리아(우승국 스페인이 2010 월드컵 우승 자격으로 참가함에 따라 차순위 자격 획득), 2010 FIFA 월드컵 우승 및 유로 2012 우승국 스페인, 2011 코파 아메리카 우승국 우루과이, 2011 CONCACAF 골드컵 우승국 멕시코, 2013 아프리카 네이션스컵 우승국 나이지리아, 2011 AFC 아시안컵 우승국 일본, 그리고 2012 OFC 네이션스컵 우승국 타히티로 구성되었다. 특히 타히티는 대부분 아마추어 선수들로 구성되어 큰 전력 차이를 보였으나, 끝까지 포기하지 않는 스포츠맨십을 보여주며 관중들의 큰 응원을 받았다.
대회 결승전은 리우데자네이루의 마라카낭 경기장에서 개최국 브라질과 당시 메이저 대회 3연패를 노리던 세계 최강 스페인의 대결로 펼쳐졌다. 많은 전문가들이 박빙의 승부를 예상했으나, 결과는 브라질의 압도적인 승리였다. 브라질은 프레드의 두 골과 네이마르의 한 골을 묶어 스페인을 3-0으로 완파했다. 이 승리로 브라질은 2005년, 2009년 대회에 이어 사상 최초로 컨페더레이션스컵 3연패를 달성했으며 통산 4회 우승이라는 기록을 남겼다. 반면 스페인은 A매치 29경기 연속 무패 행진을 마감해야 했다.
개인상 부문에서는 브라질의 우승을 이끈 네이마르가 대회 최우수 선수에게 주어지는 골든볼을 수상하며 세계적인 스타로서의 입지를 굳혔다. 득점왕인 골든슈는 5골을 기록한 스페인의 페르난도 토레스가 차지했다. 브라질의 프레드 역시 5골을 넣었으나 출전 시간이 더 적었던 토레스에게 규정상 트로피가 돌아갔다. 최고의 골키퍼에게 수여하는 골든 글러브는 브라질의 줄리우 세자르가 수상했고, 페어플레이상은 스페인 대표팀이 받았다.
경기 외적으로 이 대회는 브라질 내부의 심각한 사회적 갈등이 표출된 시기이기도 했다. 대회 기간 내내 브라질 전역에서는 대중교통 요금 인상 반대와 열악한 공공 서비스 개선을 요구하는 대규모 시위가 벌어졌다. 시위대는 막대한 예산이 투입되는 월드컵과 컨페더레이션스컵 개최에 반발하며 "교육과 의료에 투자하라"고 외쳤다. 이러한 사회적 혼란 속에서도 대회는 무사히 치러졌으나, 이는 이듬해 열릴 2014 브라질 월드컵의 치안과 운영에 대한 국제사회의 우려를 낳는 계기가 되기도 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