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1년 한국시리즈는 2011년 10월 25일부터 10월 31일까지 열린 KBO 리그의 챔피언 결정전이다. 정규시즌 우승팀인 삼성 라이온즈와 플레이오프 승리팀인 SK 와이번스가 맞붙었다. 총 5차전으로 진행된 이 시리즈에서 삼성 라이온즈가 시리즈 전적 4승 1패로 승리하며 통산 5번째 한국시리즈 우승을 차지했다.
삼성 라이온즈는 류중일 감독의 취임 첫해였음에도 불구하고 탄탄한 투수진을 바탕으로 정규시즌 1위를 기록하며 한국시리즈에 직행했다. 반면 SK 와이번스는 정규시즌 3위를 기록했으며, 시즌 중반 김성근 감독이 경질되고 이만수 감독 대행이 팀을 이끄는 등 우여곡절을 겪었다. 그러나 SK는 준플레이오프에서 KIA 타이거즈를, 플레이오프에서 롯데 자이언츠를 차례로 꺾고 한국시리즈에 진출하는 저력을 보여주었다. 특히 양 팀의 사령탑인 류중일 감독과 이만수 대행은 대구상고 선후배 지간으로 알려져 시리즈 전부터 큰 화제를 모았다.
시리즈의 양상은 삼성 라이온즈의 압도적인 마운드 위력 위주로 전개되었다. 대구시민운동장 야구장에서 열린 1차전과 2차전 모두 삼성이 투수진의 호투를 앞세워 승리를 거두며 기선을 제압했다. 인천 문학야구장으로 자리를 옮겨 진행된 3차전에서는 SK 와이번스가 선발투수 송은범의 호투와 타선의 집중력에 힘입어 1승을 만회했다. 하지만 4차전에서 삼성이 신명철의 결승타 등으로 다시 승리하며 우승에 다가섰고, 잠실야구장에서 열린 5차전에서 강봉규의 결승 솔로 홈런과 투수진의 무실점 이어던지기를 앞세워 1-0으로 승리하며 최종 우승을 확정 지었다.
삼성 라이온즈 우승의 핵심 원동력은 막강한 불펜진이었다. 차우찬, 정현욱, 안지만, 오승환 등으로 이어지는 계투진은 시리즈 내내 SK 타선의 득점을 효과적으로 차단했다. 특히 마무리 투수 오승환은 4경기에 등판해 5와 3분의 2이닝 동안 무실점을 기록하며 3세이브를 올려 2011년 한국시리즈 최우수선수(MVP)로 선정되었다. 오승환은 2005년에 이어 개인 통산 두 번째 한국시리즈 MVP를 차지하는 영예를 안았다.
이 우승으로 삼성 라이온즈는 2010년 한국시리즈에서 SK 와이번스에게 4전 전패를 당하며 준우승에 머물렀던 아픔을 완벽하게 설욕했다. 또한 류중일 감독은 KBO 리그 역대 최초로 부임 첫해에 정규시즌과 한국시리즈를 넘어 아시아 시리즈까지 모두 제패하는 기록을 세웠다. 2011년의 한국시리즈 우승은 삼성 라이온즈가 2014년까지 이어간 KBO 리그 사상 최초의 정규시즌 및 한국시리즈 통합 4연패, 이른바 '삼성 왕조'의 서막을 알리는 역사적인 사건으로 평가받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