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0월 31일은 그레고리력에서 한 해의 304번째(윤년의 경우 305번째) 날이며, 10월의 마지막 날이다. 이 날은 가을이 깊어지고 겨울로 접어드는 문턱으로 인식되며, 서양 문화권뿐만 아니라 전 세계적으로 다양한 축제와 기념일이 겹치는 날이다. 연말까지 남은 일수는 61일이다.
이 날의 가장 대표적인 문화적 행사는 할로윈(Halloween)이다. 고대 켈트족의 사윈(Samhain) 축제에서 유래한 이 명칭은 '모든 성인 대축일 전야(All Hallows' Eve)'의 줄임말이다. 죽은 이들의 영혼이 집으로 돌아온다고 믿었던 전통에서 시작되어, 오늘날에는 아이들이 괴물이나 유령 분장을 하고 집집마다 다니며 사탕을 받는 '트릭 오어 트릿(Trick or Treat)' 문화로 정착되었다. 호박의 속을 파내어 만드는 '잭 오 랜턴(Jack-o'-lantern)'은 할로윈의 상징적인 장식물로 통용된다.
종교사적으로 10월 31일은 개신교의 발판이 된 종교개혁 기념일이다. 1517년 10월 31일, 독일의 신학자 마르틴 루터가 비텐베르크 성교회 문에 로마 가톨릭교회의 면죄부 판매 등 부패를 비판하는 '95개조 반박문'을 게시하면서 종교개혁의 도화선이 되었다. 이 사건은 유럽의 사회, 정치, 문화 전반에 지대한 영향을 미쳤으며 근대사로 이행하는 중요한 전환점으로 평가받는다.
역사적으로도 다양한 사건이 발생한 날이다. 1984년 10월 31일에는 인도의 총리 인디라 간디가 암살당하는 사건이 발생하여 국제 사회에 충격을 주었다. 또한 유엔(UN)은 2011년 10월 31일을 기해 세계 인구가 70억 명을 돌파했다고 공식 선언하였다. 한국에서는 10월의 마지막 날이라는 상징성 때문에 이용의 대중가요 '잊혀진 계절'이 널리 불리며 가을의 끝을 기념하는 감성적인 문화가 형성되어 있다.
계절적으로 북반구에서는 단풍이 절정에 달했다가 낙엽이 지기 시작하는 시기이며, 농경 사회에서는 추수를 마무리하고 본격적인 겨울 채비를 하는 시점이다. 기온이 급격히 떨어지며 서리가 내리기도 하여 동절기 대비를 위한 생활 양식이 나타난다. 천문학적으로는 태양의 황경이 210도 근처에 위치하게 되어 만추의 정취가 극대화되는 시기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