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900년대

1900년대는 20세기의 시작을 알리는 시기로, 전 세계적으로 제국주의의 팽창과 과학 기술의 비약적인 발전이 교차하던 거대한 전환기였다. 서구 열강들은 아시아와 아프리카를 향한 식민지 확장을 가속화하였으며, 이는 국제 정세의 긴장을 고조시키는 원인이 되었다. 동시에 산업 혁명의 성과가 일상생활에 본격적으로 반영되기 시작하면서 도시화가 급격히 진행되었고 근대적 생활 양식이 대중에게 확산되었다.

국제 관계 측면에서는 제국주의 세력 간의 패권 다툼이 치열하게 전개되었다. 1904년 발발한 러일전쟁은 동북아시아의 주도권을 둘러싼 강대국 간의 격돌이었으며, 일본의 승리는 세계사에 신흥 강국의 등장을 알리는 계기가 되었다. 유럽 내에서는 영국, 프랑스, 러시아의 삼국 협상과 독일, 오스트리아, 이탈리아의 삼국 동맹을 중심으로 세력 균형이 재편되었고, 이러한 대립 구도는 훗날 제1차 세계 대전의 전초전 성격을 띠게 되었다.

과학과 기술 분야에서는 인류의 역사를 바꾼 획기적인 발견과 발명이 잇따랐다. 1903년 라이트 형제가 인류 최초의 동력 비행에 성공하며 항공 시대의 막을 열었으며, 1908년 헨리 포드가 도입한 모델 T의 대량 생산 방식은 자동차의 대중화를 이끌었다. 물리학에서는 알베르트 아인슈타인이 특수 상대성 이론을 발표하여 고전 물리학의 틀을 깨고 현대 물리학의 기초를 확립하였으며, 마리 퀴리는 방사성 원소 연구를 통해 과학적 지평을 넓혔다.

한반도 내에서의 1900년대는 대한제국이 국권을 수호하기 위해 고군분투했으나 일제의 침략이 본격화된 비극적인 시기였다. 1905년 일제에 의해 강제로 체결된 을사늑약으로 외교권을 박탈당했으며, 1907년에는 고종 황제가 헤이그 특사 파견을 빌미로 강제 퇴위당하고 군대가 해산되는 아픔을 겪었다. 이에 맞서 전국 각지에서는 평민 의병장들이 주도하는 의병 투쟁이 격렬하게 일어났으며, 안중근의 이토 히로부미 저격과 같은 항일 독립운동이 전개되며 민족의 저항 의지를 천명했다.

문화와 사회적으로는 모더니즘의 싹이 트기 시작했다. 유럽을 중심으로 아르 누보 양식이 유행하며 시각 예술과 건축에 영향을 미쳤고, 초기 영화 산업이 등장하여 대중문화의 새로운 장을 열었다. 또한 노동자들의 권익 보호를 위한 노동 운동이 조직화되었으며, 일부 서구 국가에서는 여성의 참정권을 요구하는 서프러제트 운동이 본격화되는 등 사회적 평등을 향한 움직임이 태동하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