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0월 23일

10월 23일은 그레고리력으로 한 해의 296번째(윤년인 경우 297번째) 날에 해당하며, 연말까지는 69일이 남는다. 절기상으로는 서리가 내리기 시작한다는 '상강(霜降)'이 대략 이 시기에 해당한다. 북반구에서는 가을이 깊어지며 기온이 급격히 떨어지는 시기로, 농촌에서는 추수를 마무리하고 겨울 채비에 들어가는 시점이다.

역사적으로 10월 23일은 헝가리 민주화 운동의 시발점이 된 날로 기록되어 있다. 1956년 10월 23일, 헝가리의 수도 부다페스트에서 대학생들을 중심으로 소련의 지배와 공산주의 체제에 반대하는 대규모 시위가 일어났다. 이는 헝가리 혁명으로 이어졌으나 결국 소련군의 무력 개입에 의해 진압되었다. 현대 헝가리는 1989년 공화국 선포와 함께 이날을 국경일로 지정하여 민주주의를 향한 열망을 기념하고 있다.

21세기 들어 10월 23일에는 국제적인 비극과 대형 사고도 잇따랐다. 2002년 10월 23일에는 러시아 모스크바의 두브로브카 극장에서 체첸 반군이 약 850명의 관객을 인질로 잡는 참사가 발생했다. 또한 2011년에는 터키(현 튀르키예) 동부 반(Van) 지역에서 규모 7.2의 강력한 지진이 발생하여 600명 이상의 사망자와 수천 명의 부상자가 발생하는 막대한 피해를 입었다.

과학과 기술 분야에서는 10월 23일을 '모의 날(Mole Day)'로 기념하기도 한다. 이는 아보가드로 수($6.02 \times 10^{23}$)에서 착안한 것으로, 화학의 기본 단위인 '몰(mole)'의 개념을 기리기 위해 오전 6시 2분부터 오후 6시 2분까지를 기념 시간으로 정하고 있다. 또한 2018년 10월 23일에는 세계 최장 해상 교량인 강주아오 대교의 개통식이 거행되어 중국 본토와 홍콩, 마카오를 잇는 핵심 교통망이 구축되었다.

주요 인물로는 축구 황제로 불리는 브라질의 펠레(Pelé, 1940년 출생)와 대만의 세계적인 영화감독 이안(Ang Lee, 1954년 출생) 등이 이날 태어났다. 대중문화 분야에서는 미국의 배우 라이언 레이놀즈와 영국의 배우 에밀리아 클라크 등이 10월 23일에 태어난 대표적인 인물이다. 대한민국에서는 기상 관측 이래 가을철 이상 저온이나 첫서리 기록이 종종 이 날짜를 전후하여 나타나기도 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