피터 오사제 오뎀윙기(Peter Osaze Odemwingie)는 나이지리아의 전직 프로 축구 선수로, 주로 공격수와 윙어 포지션을 소화했다. 1981년 소련 우즈베크 소비에트 사회주의 공화국의 타슈켄트에서 나이지리아인 아버지와 러시아인 어머니 사이에서 태어났다. 어린 시절 나이지리아와 러시아를 오가며 성장한 그는 복합적인 문화적 배경을 지녔으며, 이는 그가 이후 다양한 국가의 리그에서 적응하는 데 자산이 되었다. 나이지리아의 벤델 인슈어런스에서 프로 경력을 시작한 그는 벨기에의 라 루비에르를 거쳐 프랑스 리그 앙의 릴 OSC로 이적하며 본격적으로 유럽 무대에 이름을 알렸다.
릴에서의 활약을 바탕으로 2007년 러시아 프리미어리그의 로코모티프 모스크바에 입단한 오뎀윙기는 3시즌 동안 주전으로 활약했다. 이후 2010년 잉글랜드 프리미어리그의 웨스트 브로미치 앨비언(WBA)으로 이적하며 선수 경력의 정점을 맞이했다. 이적 첫 시즌에 15골을 터뜨리며 구단 역사상 단일 시즌 프리미어리그 최다 득점 기록을 경신했고, 프리미어리그 이달의 선수상을 세 차례 수상하는 등 리그 정상급 공격수로 군림했다. 빠른 속도와 간결한 드리블, 그리고 준수한 골 결정력은 당시 WBA 공격의 핵심적인 요소였다.
2013년 1월 이적 시장 마감일, 오뎀윙기는 퀸즈 파크 레인저스(QPR)로의 이적을 성사시키기 위해 구단의 허락 없이 직접 차를 몰고 QPR 경기장으로 향하는 이례적인 행동을 보였다. 그러나 구단 간 합의가 결렬되면서 이적은 무산되었고, 이 사건은 축구사에서 가장 유명한 이적 시장 소동 중 하나로 남게 되었다. 이후 그는 카디프 시티와 스토크 시티로 팀을 옮겨 선수 생활을 이어갔으나, 스토크 시티 시절 겪은 심각한 무릎 부상으로 인해 전성기의 기량을 회복하는 데 어려움을 겪었다. 이후 하부 리그와 인도네시아의 마두라 유나이티드를 거쳐 2019년에 은퇴를 선언했다.
국가대표팀에서도 나이지리아의 핵심 공격수로 오랜 기간 활약했다. 2004년부터 2010년까지 4회 연속 아프리카 네이션스컵에 출전하여 팀의 주축 역할을 수행했으며, 2010년 남아공 월드컵과 2014년 브라질 월드컵에 참가했다. 특히 2014년 브라질 월드컵 보스니아 헤르체고비나와의 조별리그 경기에서는 결승골을 기록하며 나이지리아의 16강 진출에 크게 기여했다. 또한 2008년 베이징 올림픽에서는 와일드카드로 선발되어 나이지리아가 은메달을 획득하는 데 공헌하는 등 국제 무대에서 꾸준한 성과를 남겼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