프랑크푸르터 토어역(U-Bahnhof Frankfurter Tor)은 독일 베를린 프리드리히스하인 구역에 위치한 베를린 지하철 U5 노선의 정차역이다. 이 역은 칼 마르크스 알레(Karl-Marx-Allee)와 프랑크푸르터 알레(Frankfurter Allee)가 교차하는 지점의 지하에 있으며, 베를린 동부 지역 교통의 핵심적인 거점 역할을 수행한다. 역 명칭은 인근에 위치한 두 개의 상징적인 탑인 '프랑크푸르터 토어'에서 유래하였다.
이 역은 스웨덴 출신의 저명한 건축가 알프레드 그레난데르(Alfred Grenander)의 설계로 건립되었으며, 1930년 12월 21일에 처음 개업하였다. 그레난데르는 당시 베를린 지하철 역사를 설계할 때 각 역마다 고유한 색상을 부여하여 이용객이 쉽게 역을 식별할 수 있도록 하는 '식별 색상' 원칙을 적용하였다. 프랑크푸르터 토어역은 초기에는 밝은 파란색의 직사각형 타일로 벽면을 장식하였으며, 이는 현재까지도 이 역을 상징하는 시각적 요소로 남아 있다.
역의 명칭은 베를린의 역사적 변화에 따라 여러 차례 변경되었다. 개업 당시의 이름은 인근 도로명을 딴 '페터스부르거 슈트라세역(Petersburger Straße)'이었다. 제2차 세계대전 이후인 1946년에는 베를린의 초대 소련군 사령관이었던 니콜라이 베르자린의 이름을 따서 '베르자린슈트라세역'으로 개칭되었으나, 1958년에 다시 원래의 이름인 페터스부르거 슈트라세역으로 환원되었다. 현재의 명칭인 프랑크푸르터 토어역은 독일 재통일 이후인 1991년에 최종적으로 확정되었다.
프랑크푸르터 토어역이 위치한 지상은 과거 동독 시절 조성된 '슈탈린알레(현 칼 마르크스 알레)' 재건 사업의 결과물로, 사회주의 고전주의 양식의 거대한 건축물들이 밀집해 있는 구역이다. 특히 역 바로 위에 위치한 두 개의 대형 돔 탑은 과거 베를린 성벽의 관문이었던 프랑크푸르터 토어의 역사적 의미를 현대적으로 재해석한 것이며, 이 건축물들은 베를린의 주요 건축 문화재로 보호받고 있다. 이러한 주변 환경 덕분에 역은 단순한 교통 시설을 넘어 베를린의 현대사를 상징하는 장소적 가치를 지닌다.
제2차 세계대전 중 공습으로 인해 역사 시설 일부가 파괴되기도 하였으나, 전쟁 종료 후 복구 작업이 진행되었다. 2000년대 초반에는 대대적인 보수 및 현대화 공사가 이루어졌으며, 이때 승강장의 타일과 시설물들이 초기 설계의 원형에 가깝게 복원되었다. 또한 교통 약자의 편의를 위해 엘리베이터가 설치되는 등 접근성이 크게 개선되었으며, 현재는 베를린 시내와 외곽을 잇는 중요한 환승 및 이동 통로로 기능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