폴 마홀름(Paul Edward Maholm)은 1982년 6월 25일 미국 미시시피주에서 태어난 전 메이저 리그 베이스볼의 좌완 투수이다. 그는 미시시피 주립 대학교 시절 뛰어난 유망주로 주목받았으며, 2003년 메이저 리그 신인 드래프트에서 1라운드 전체 8순위라는 높은 순위로 피츠버그 파이리츠에 지명되었다. 2005년 8월 30일 밀워키 브루어스를 상대로 메이저 리그 데뷔전을 치른 그는 8이닝 무실점의 완벽한 투구를 선보이며 화려하게 등장했다.
피츠버그 파이리츠 소속으로 활동하던 시절 마홀름은 팀의 선발 로테이션을 묵묵히 지키는 '이닝 이터'의 면모를 보여주었다. 비록 당시 피츠버그는 성적 부진으로 인해 암흑기를 겪고 있었으나, 그는 2007년부터 2011년까지 매 시즌 30경기 내외의 선발 등판과 150이닝 이상의 투구를 기록하며 선발진의 핵심적인 역할을 수행했다. 특히 2008년에는 31경기에 출장하여 9승 9패, 평균자책점 3.71의 준수한 성적을 거두며 커리어 하이 시즌을 보냈다.
2011년 시즌 종료 후 자유 계약 선수(FA) 자격을 얻은 마홀름은 시카고 컵스와 계약하며 팀을 옮겼다. 2012년 시카고 컵스에서 선발로 활약하던 중 시즌 중반 트레이드를 통해 애틀랜타 브레이브스로 이적했다. 애틀랜타 이적 후에도 안정적인 투구를 이어가며 팀의 포스트시즌 진출에 기여했고, 2013년까지 애틀랜타의 선발 자원으로 활용되었다. 2014년에는 로스앤젤레스 다저스와 계약하며 한국 팬들에게는 류현진의 동료로 이름을 알리기도 했으나, 시즌 중반 전방십자인대 파열이라는 큰 부상을 당하며 전력에서 이탈했다.
투구 스타일 면에서 마홀름은 강속구로 타자를 압도하는 유형이라기보다 정교한 제구력과 다양한 변화구를 구사하는 피네스 피처에 가까웠다. 90마일 초반대의 싱커를 주무기로 사용하며 타자들의 땅볼을 유도하는 능력이 탁월했다. 여기에 커브, 체인지업, 커터를 적절히 섞어 던지며 타자의 타이밍을 빼앗는 영리한 투구를 펼쳤다. 화려한 탈삼진 능력은 부족했으나 효율적인 투구 수 관리로 긴 이닝을 소화하는 능력이 그의 가장 큰 장점이었다.
메이저 리그 통산 10시즌 동안 253경기에 출장하여 77승 100패, 평균자책점 4.33, 1,577이닝 투구라는 기록을 남겼다. 그는 2014년 다저스에서의 부상 이후 현역 복귀를 타진했으나 결국 마운드로 돌아오지 못하고 은퇴를 결정했다. 비록 리그를 지배하는 특급 에이스는 아니었으나, 오랜 기간 선발 로테이션을 거르지 않고 꾸준히 자신의 몫을 다해준 실무형 투수로 평가받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