페페(축구선수)

페페(Pepe, 본명 케플러 라베랑 드 리마 페레이라)는 브라질 태생의 포르투갈 축구선수로, 포지션은 중앙 수비수다. 1983년 브라질 마세이오에서 태어났으나 성인이 된 후 포르투갈 국적을 취득하여 포르투갈 국가대표팀의 핵심 수비수로 활약했다. 뛰어난 신체 능력과 지능적인 수비 위치 선정, 그리고 강력한 대인 마크 능력을 바탕으로 21세기 축구계를 대표하는 센터백 중 한 명으로 평가받는다.

페페는 브라질의 코린치앙스 알라고아누 유스 팀에서 축구를 시작했으며, 2001포르투갈의 마리티무로 이적하며 유럽 무대에 발을 들였다. 이후 2004년 FC 포르투로 이적하여 두 차례의 리그 우승을 경험하며 유럽 전역의 주목을 받기 시작했다. 포르투에서의 압도적인 활약을 바탕으로 2007년 스페인의 명문 구단 레알 마드리드 CF로 이적하며 세계적인 선수로 발돋움했다.

레알 마드리드에서 10시즌 동안 활약하며 페페는 구단의 황금기를 이끌었다. 그는 라리가 우승 3회, UEFA 챔피언스 리그 우승 3회를 포함하여 수많은 트로피를 들어 올렸다. 특히 세르히오 라모스와 결성한 중앙 수비 조합은 당대 최고의 수비진으로 군림했다. 커리어 초기에는 거친 파울과 다혈질적인 성격으로 인해 논란의 중심에 서기도 했으나, 경력이 쌓일수록 노련함과 평정심을 갖춘 수비수로 진화하며 팀의 수비 라인을 조율하는 리더 역할을 수행했다.

포르투갈 국가대표팀에서도 페페의 위상은 절대적이었다. 2007년 국가대표팀에 데뷔한 이후 유로 2016 우승에 결정적인 공헌을 하며 포르투갈 역사상 첫 메이저 대회 우승의 주역이 되었다. 당시 유로 2016 결승전에서 경기 최우수 선수(MOTM)로 선정되는 등 대회 내내 빈틈없는 수비를 선보였다. 이후 2018-19 UEFA 네이션스 리그 우승에도 기여했으며, 불혹에 가까운 나이에도 주전 수비수로 활약하며 국가대표팀의 정신적 지주 역할을 했다.

선수 생활 후반기에는 터키의 베식타시를 거쳐 2019년 다시 친정팀인 FC 포르투로 복귀했다. 40세가 넘은 고령임에도 불구하고 철저한 자기 관리를 통해 유럽 최상위 수준의 기량을 유지했으며, UEFA 챔피언스 리그 최고령 득점 기록과 토너먼트 최고령 출전 기록 등을 경신하며 노익장을 과시했다. 2024년 8월, 공식적으로 프로 선수 은퇴를 선언하며 약 20여 년간의 위대한 현역 생활을 마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