페테르 굴라치는 헝가리 국적의 축구 선수로, 포지션은 골키퍼다. 현재 독일 분데스리가의 RB 라이프치히 소속이며, 헝가리 축구 국가대표팀의 주전 수문장으로 활약하고 있다. 그는 뛰어난 반사 신경과 안정적인 공중볼 처리 능력, 그리고 수비 라인을 조율하는 리더십을 갖춘 골키퍼로 평가받는다.
굴라치는 고국 헝가리의 MTK 부다페스트 유스팀에서 축구 경력을 시작했다. 2007년 잉글랜드 프리미어리그의 리버풀 FC로 임대된 후 정식 계약을 체결하며 주목받았으나, 당시 펩 레이나 등 쟁쟁한 주전 선수들에 밀려 1군 경기 출전 기회를 잡지 못했다. 이후 헤리퍼드 유나이티드, 트랜미어 로버스, 헐 시티 등 여러 팀으로 임대를 다니며 경험을 쌓았고, 2013년 오스트리아의 레드불 잘츠부르크로 이적하면서 전환점을 맞이했다. 잘츠부르크에서 두 시즌 동안 주전으로 활약하며 리그와 컵 대회 우승을 경험하며 자신의 가치를 증명했다.
2015년 여름, 굴라치는 독일 2부 리그에 있던 RB 라이프치히로 이적했다. 이적 첫 시즌부터 팀의 분데스리가 승격을 이끌었으며, 이후 라이프치히가 분데스리가 상위권 팀으로 자리 잡고 UEFA 챔피언스리그에 단골로 진출하는 과정에서 핵심적인 역할을 수행했다. 그는 분데스리가 내에서도 상위권의 무실점 경기(클린시트) 횟수를 기록하며 리그 정상급 골키퍼로 공인받았다. 2021년에는 팀의 주장으로 선임되었고, 2021-22 시즌 구단 역사상 첫 메이저 대회 우승인 DFB-포칼 우승컵을 들어 올리는 데 크게 기여했다.
선수 생활 중 심각한 부상을 겪기도 했다. 2022년 10월, UEFA 챔피언스리그 경기 도중 전방 십자인대 파열이라는 중상을 입어 약 1년 동안 경기장을 떠나 있어야 했다. 장기간의 재활 끝에 2023-24 시즌 후반기에 복귀한 그는, 부상 여파에 대한 우려를 딛고 다시 주전 자리를 되찾으며 건재함을 과시했다. 노련한 경기 운영과 결정적인 선방 능력은 복귀 이후에도 팀의 수비 안정화에 기여하고 있다.
헝가리 국가대표팀에서도 굴라치의 입지는 독보적이다. 2014년 성인 대표팀에 데뷔한 이후, 전설적인 골키퍼 가보르 키라이의 은퇴 이후 헝가리의 골문을 책임지는 주전 수문장이 되었다. UEFA 유로 2016, 유로 2020, 유로 2024 등 주요 국제 대회에 참가하며 국가대표팀의 핵심 선수로 활약해 왔으며, 자국 축구 팬들로부터 두터운 신뢰를 받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