존 레스터

존 레스터(Jon Lester)는 미국의 전직 프로 야구 선수로, 메이저리그 베이스볼(MLB)에서 좌완 투수로 활약했다. 그는 보스턴 레드삭스, 시카고 컵스 등 명문 구단의 에이스로 활동하며 팀을 여러 차례 월드 시리즈 우승으로 이끈 주역이다. 특히 큰 경기에 강한 면모를 보여 '빅 게임 피처'라는 별명을 얻었으며, 포스트시즌에서의 압도적인 투구로 당대 최고의 좌완 투수 중 한 명으로 평가받았다.

2002년 신인 드래프트에서 보스턴 레드삭스에 지명된 레스터는 2006년 메이저리그에 데뷔했으나, 데뷔 첫해에 비호지킨 림프종이라는 암 진단을 받으며 큰 위기를 맞았다. 그러나 투병 생활을 견뎌내고 이듬해 복귀에 성공했으며, 2007년 월드 시리즈 4차전에서 승리 투수가 되며 팀의 우승을 확정 짓는 인간 승리의 드라마를 썼다. 이후 그는 보스턴의 확고한 1선발로 자리 잡으며 2008년 노히트 노런 달성, 2013년 월드 시리즈 우승 등 화려한 경력을 쌓았다.

2014년 시즌 도중 오클랜드 애슬레틱스로 트레이드되었던 레스터는 시즌 종료 후 자유 계약 선수(FA) 자격을 얻어 시카고 컵스와 대형 계약을 체결했다. 그는 컵스 재건의 핵심 인물로 활약하며 2016년 팀이 '염소의 저주'를 깨고 108년 만에 월드 시리즈 정상에 오르는 데 결정적인 기여를 했다. 당시 그는 내셔널리그 챔피언십 시리즈(NLCS) 공동 MVP를 수상하며 가을 야구에서의 가치를 다시 한번 증명했다.

레스터의 투구 스타일은 강력한 구위보다는 정교한 제구와 다양한 변화구, 그리고 타자의 타이밍을 뺏는 영리한 수 싸움에 기반했다. 주무기인 컷 패스트볼(커터)은 리그 최고 수준으로 평가받았으며, 커브와 체인지업을 섞어 타자를 압도했다. 특히 그는 1루 견제에 어려움을 겪는 심리적 문제인 '입스(Yips)'를 겪기도 했으나, 이를 극복하고 꾸준히 선발 로테이션을 지키며 통산 200승과 2,400개 이상의 탈삼진을 기록했다.

커리어 후반기 워싱턴 내셔널스와 세인트루이스 카디널스를 거친 레스터는 2021년 시즌을 끝으로 현역 은퇴를 선언했다. 그는 통산 세 차례의 월드 시리즈 우승 반지와 다섯 차례의 올스타 선정이라는 기록을 남겼다. 화려한 기록을 넘어 암을 극복한 투지와 큰 경기에서의 담대함은 메이저리그 역사상 많은 선수와 팬들에게 깊은 귀감이 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