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쿠무라 다케오(奥村 武雄, 1913~1943)는 제2차 세계 대전 당시 일본 제국 해군 항공대에서 활약한 전투기 조종사이다. 그는 태평양 전쟁 초기부터 중기까지 수많은 공중전에 참전하여 높은 격추 기록을 세운 에이스로 평가받는다. 뛰어난 비행 기술과 사격 실력을 바탕으로 연합군 항공기를 상대로 위협적인 전과를 올린 인물이다.
1913년 후쿠이현에서 태어난 오쿠무라는 1935년 해군에 입대하여 비행 연습생 과정을 거쳤다. 중일 전쟁이 발발하자 중국 전선에 배치되어 실전 경험을 쌓았으며, 이때 이미 4기의 격추 기록을 달성하여 유능한 조종사로서의 면모를 보였다. 태평양 전쟁이 시작된 이후에는 제4항공대와 타이난 항공대 등 주요 부대에 소속되어 라바울과 과달카날 전역을 중심으로 활동했다.
오쿠무라의 경력에서 가장 주목받는 시기는 솔로몬 제도 전역에서의 활약이다. 그는 1943년 6월 16일, 과달카날섬 주변에서 벌어진 대규모 공중전에서 하루 만에 미군기 10대를 격추했다고 보고하는 등 경이로운 전과를 기록했다. 이 공로로 그는 당시 연합함대 사령관으로부터 직접 표창을 받았으며, 이는 일본 해군 조종사로서 매우 드문 영예였다.
그는 주로 제로센(A6M) 전투기를 운용했으며, 동료와 부하 조종사들에게는 엄격하면서도 신뢰받는 베테랑으로 통했다. 1943년 9월 22일, 오쿠무라는 뉴브리튼섬 근해의 케이프 가젤 상공에서 미군 편대와 교전하던 중 전사했다. 당시 그의 최종 격추 기록은 공인 및 비공인을 포함하여 약 54기로 추정되며, 이는 일본 해군 항공대 내에서도 최상위권에 해당한다.
사후 오쿠무라는 해군 비행병조장에서 소위로 특진하였다. 그는 니시자와 히로요시, 이와모토 데쓰조와 더불어 일본 해군 항공대의 전설적인 조종사 중 한 명으로 기록되어 있다. 그의 생애와 공중전 기록은 제2차 세계 대전 당시의 태평양 공중전 양상을 연구하는 데 있어 중요한 사례로 인용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