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카기(열차)

아카기(あかぎ)는 동일본여객철도(JR 동일본)가 다카사키선, 조에쓰선, 료모선을 경유하여 운행하는 계통의 특급 열차다. 주로 도쿄의 우에노역이나 신주쿠역을 기점으로 삼아 군마현의 다카사키역과 마에바시역 사이를 연결한다. 열차의 명칭은 군마현을 상징하는 조모 삼산 중 하나인 아카기산에서 유래하였다. 이 열차는 관광 목적보다는 주로 도쿄 도심과 사이타마현 북부 및 군마현 남부를 오가는 통근객과 비즈니스 수요를 처리하는 성격이 강하다.

아카기의 역사는 1950년대로 거슬러 올라간다. 1950년에 우에노역과 기류역 사이를 운행하는 쾌속 열차로 처음 등장하였으며, 이후 준급과 급행 단계를 거치며 운행 계통이 정비되었다. 1982년 도호쿠·조에쓰 신칸센의 개업에 맞추어 기존의 급행 아카기는 '신특급(新特急) 아카기'로 승격되었으며, 2002년에 이르러 명칭에서 '신특급'을 떼어내고 현재의 특급 체제로 확립되었다. 과거에는 운행 구간이 더 길어 시부카와역이나 미나카미역까지 운행하는 경우도 있었으나, 현재는 다카사키와 마에바시 방면 위주로 운행되고 있다.

운행 차량은 시대의 변화에 따라 지속적으로 교체되어 왔다. 오랫동안 일본국유철도 시대에 제작된 185계 전동차가 주력으로 사용되었으나, 시설 노후화로 인해 2014년부터는 조반선 특급으로 사용되던 651계 전동차가 도입되었다. 2014년 다이아 개정 당시에는 평일 출퇴근 시간대에 전 좌석 지정석으로 운행되는 '스왈로 아카기'라는 별도의 명칭이 도입되기도 하였다. 이후 2023년 3월 다이아 개정을 기점으로 모든 열차 명칭이 '아카기'로 통일되었으며, 차량 또한 보장된 쾌적성을 제공하는 E257계 2500번대 및 5500번대 전동차로 전면 교체되었다.

현재 아카기는 전 좌석 지정석 제도를 시행하고 있으며, 승차권 외에 별도의 특급권이 필요하다. 주요 정차역으로는 우에노, 아카바네, 우라와, 오미야, 고노스, 구마가야, 후카야, 혼조, 다카사키 등이 있다. 평일에는 주로 아침 시간대 상행(도쿄 방향)과 저녁 시간대 하행(군마 방향)으로 운행되어 직장인들의 귀가를 돕고 있으며, 주말과 공휴일에는 운행 횟수와 시간이 조정된다. 신칸센에 비해 소요 시간은 다소 길지만, 주요 거점역에 촘촘히 정차하며 상대적으로 저렴한 특급 요금을 책정하여 지역 주민들의 중요한 이동 수단으로 기능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