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사르 산체스 도밍게스(César Sánchez Domínguez)는 스페인의 전직 축구 선수로, 포지션은 골키퍼였다. 1971년 9월 2일 스페인 카세레스에서 태어난 그는 1991년 레알 바야돌리드에서 프로 선수 생활을 시작했다. 바야돌리드에서 200경기 이상 출전하며 실력을 인정받은 그는 리그 내에서 손꼽히는 안정적인 수문장으로 이름을 알렸다.
2000년 세사르는 명문 클럽인 레알 마드리드로 이적하며 커리어의 전환점을 맞이했다. 그는 당시 신예였던 이케르 카시야스와 주전 자리를 놓고 치열하게 경쟁했다. 특히 2001-02 시즌 UEFA 챔피언스리그 결승전에서 선발로 출전했으나, 경기 중 부상을 당해 카시야스와 교체되었다. 이후 카시야스가 눈부신 선방을 보여주며 주전 자리를 굳히게 되자, 세사르는 주로 백업 골키퍼 역할을 수행하며 팀의 우승 경험을 함께했다.
2005년 레알 사라고사로 이적한 세사르는 다시 주전 골키퍼로 활약하며 제2의 전성기를 보냈다. 사라고사에서 세 시즌 동안 꾸준히 경기에 출전하며 팀의 수비 라인을 지휘했다. 2008년에는 잉글랜드 프리미어리그의 토트넘 홋스퍼로 이적하며 첫 해외 진출을 시도했으나, 출전 기회를 많이 잡지 못하고 한 시즌 만에 스페인으로 복귀하게 되었다.
2009년 1월, 골키퍼 부상 문제로 어려움을 겪던 발렌시아 CF에 입단한 세사르는 37세라는 고령의 나이에도 불구하고 놀라운 기량을 선보였다. 그는 발렌시아에서 주전 자리를 차지하며 라리가 최고령 출전 기록을 경신해 나갔고, 노련한 경기 운영과 반사 신경으로 팀의 상위권 유지에 크게 기여했다. 이후 2011년 비야레알 CF로 이적하여 한 시즌을 더 보낸 뒤 2012년에 현역 은퇴를 선언했다.
세사르 산체스는 스페인 국가대표팀에서는 이케르 카시야스, 산티아고 카니사레스 등 쟁쟁한 경쟁자들에 밀려 2000년 독일과의 친선 경기 한 차례 출전에 그쳤다. 하지만 클럽 축구에서는 20년 넘게 기량을 유지하며 라리가 역사상 가장 오랫동안 활약한 골키퍼 중 한 명으로 기록되었다. 은퇴 이후에는 발렌시아의 기술 이사로 활동하는 등 축구계에서 다양한 역할을 수행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