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르히오 미첼 페레스 멘도사(Sergio Michel Pérez Mendoza)는 1990년 멕시코 과달라하라에서 태어난 포뮬러 1(F1) 드라이버다. 별명인 '체코(Checo)'로 널리 알려져 있으며, 현재 레드불 레이싱(Red Bull Racing) 소속으로 활동하고 있다. 그는 멕시코 역사상 가장 성공적인 F1 드라이버로 평가받으며, 특히 타이어 관리 능력에서 독보적인 기량을 보여 '타이어 위스퍼러(Tire Whisperer)'라는 칭호를 얻기도 했다.
페레스의 레이싱 경력은 유년 시절 카트로 시작되었다. 이후 유럽으로 건너가 포뮬러 BMW, 영국 F3, GP2 시리즈를 거치며 실력을 입증했다. 2011년 자우버(Sauber) 팀을 통해 F1에 데뷔한 그는 이듬해인 2012년 말레이시아 그랑프리 등에서 세 차례 포디움에 오르며 주목받는 신예로 떠올랐다. 중위권 차량으로 상위권 팀들과 대등하게 경쟁하는 모습은 그의 잠재력을 세상에 알리는 결정적인 계기가 되었다.
2013년 맥라렌(McLaren)으로 이적했으나 팀의 성적 저하와 맞물려 한 시즌 만에 팀을 떠나는 시련을 겪었다. 이후 2014년부터 포스 인디아(Force India, 이후 레이싱 포인트로 변경)에 합류하여 장기간 팀의 주력 드라이버로 활약했다. 재정적 어려움을 겪던 팀 환경 속에서도 꾸준히 포디움에 오르며 실력을 증명했으며, 2020년 사키르 그랑프리에서는 경기 초반 최하위로 밀려났음에도 불구하고 역전승을 거두며 생애 첫 우승을 차지하는 드라마를 써냈다.
2021년 레드불 레이싱에 합류한 페레스는 팀이 메르세데스의 독주를 막고 월드 챔피언십 타이틀을 탈환하는 데 핵심적인 역할을 수행했다. 특히 2021년 시즌 마지막 경기인 아부다비 그랑프리에서 루이스 해밀턴을 상대로 보여준 끈질긴 방어는 팀 동료 막스 베르스타펜의 우승에 결정적인 기여를 했으며, 이로 인해 '멕시코의 수방사령관(Mexican Minister of Defence)'이라는 별명을 얻었다. 이후에도 모나코, 사우디아라비아 등 여러 그랑프리에서 우승을 추가하며 레드불의 컨스트럭터 챔피언십 석권에 공헌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