모그(Mowg, 본명 이성현)는 대한민국의 베이시스트이자 영화음악 감독이다. 재즈 베이시스트로 음악 경력을 시작한 그는 탁월한 연주 실력과 감각적인 작곡 능력을 바탕으로 한국 영화계의 독보적인 음악 감독으로 자리 잡았다. 현대적인 감각과 클래식한 무게감을 동시에 구현하며, 장르를 가리지 않는 폭넓은 음악적 스펙트럼을 보여주는 것이 그의 가장 큰 특징이다.
그는 10대 시절부터 베이스 기타를 연주하기 시작했으며, 미국 뉴욕에서 활동하며 실력을 쌓았다. 2004년 첫 솔로 앨범인 'Desire'를 발표하며 평단의 주목을 받았고, 이후 재즈와 록, 일렉트로닉을 넘나드는 실험적인 사운드를 선보였다. 베이시스트로서의 이러한 배경은 이후 영화음악에서도 리듬감과 저음역대의 무게감을 효과적으로 활용하는 밑거름이 되었다.
영화음악 감독으로서의 본격적인 활동은 2010년 김지운 감독의 영화 '악마를 보았다'를 통해 대중에게 강렬한 인상을 남기며 시작되었다. 잔혹하고 어두운 영화의 분위기를 극대화하는 날카로운 선율로 찬사를 받았으며, 이후 '도가니'(2011), '광해, 왕이 된 남자'(2012) 등의 작품을 거치며 흥행력과 예술성을 동시에 입증했다. 특히 '광해, 왕이 된 남자'로 대종상 영화제 음악상을 수상하며 영화음악가로서의 입지를 공고히 했다.
모그는 김지운, 이창동, 홍원찬 등 한국의 대표적인 감독들과 긴밀하게 협업해 왔다. 김지운 감독의 '밀정'(2016), '인랑'(2018)을 비롯해 이창동 감독의 '버닝'(2018)에서는 미스터리하고 몽환적인 사운드로 작품의 긴장감을 더했다. 또한 '범죄도시'(2017)와 같은 상업 액션 영화부터 '다만 악에서 구하소서'(2020), '올빼미'(2022)에 이르기까지, 인물의 감정선과 액션의 속도감을 음악으로 조율하는 능력이 탁월하다는 평가를 받는다.
그의 음악 스타일은 특정 장르에 국한되지 않는다. 미니멀한 구성부터 웅장한 오케스트레이션까지 자유자재로 구사하며, 영화의 내러티브를 보조하는 수준을 넘어 영화의 시각적 이미지와 유기적으로 결합하는 사운드를 창조한다. 이러한 공로를 인정받아 청룡영화상, 대종상영화제, 아시아 필름 어워즈 등 국내외 유수의 영화제에서 다수의 음악상을 수상했으며, 현재까지도 한국 영화음악의 질적 성장을 견인하는 핵심적인 인물로 손꼽힌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