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AT.LONG.LAST.A$AP'(이하 A.L.L.A.)는 미국의 래퍼 에이셉 라키(A$AP Rocky)의 두 번째 정규 스튜디오 앨범이다. 2015년 5월 26일 에이셉 월드와이드, 폴로 그라운드 뮤직, RCA 레코드를 통해 발매되었다. 이 앨범은 2013년에 발매된 그의 데뷔 앨범 'LONG.LIVE.A$AP'의 후속작으로, 라키가 음악적으로 한층 더 성숙해졌음을 증명하는 작품으로 평가받는다. 발매 직후 미국 빌보드 200 차트에서 1위로 데뷔하며 대중성과 음악성을 동시에 잡는 데 성공했다.
이 앨범의 가장 큰 특징은 사이키델릭 힙합으로의 본격적인 노선 전환이다. 전작이 트랩과 메인스트림 사운드에 집중했다면, A.L.L.A.는 환각적이고 몽환적인 분위기를 전면에 내세운다. 프로듀서 데인저 마우스(Danger Mouse)가 총괄 프로듀싱에 참여하여 앨범 전체의 유기적인 흐름을 조율했으며, 런던의 길거리 음악가였던 조 폭스(Joe Fox)를 우연히 만나 앨범의 주요 보컬 및 작곡 파트너로 기용한 점도 독특한 이력이다. 이러한 실험적인 접근을 통해 앨범은 기존 힙합의 틀을 벗어난 독자적인 질감을 완성했다.
앨범 제작 과정에서 발생한 에이셉 몹(A$AP Mob)의 정신적 지주 에이셉 얌스(A$AP Yams)의 갑작스러운 사망은 앨범의 정서에 깊은 영향을 미쳤다. 얌스는 이 앨범의 공동 총괄 프로듀서로 이름을 올렸으며, 앨범 커버 아트는 얌스의 얼굴에 있는 붉은 점을 라키의 얼굴에 합성하여 그를 기리는 의미를 담았다. 가사 전반에는 성공 뒤에 숨겨진 공허함, 약물, 사랑, 그리고 얌스를 잃은 슬픔과 성찰이 투영되어 있어 라키의 내면적인 면모가 강하게 드러난다.
수록곡들은 다양한 장르적 실험과 화려한 피처링진을 자랑한다. 대표적인 싱글 'L$D'는 힙합보다는 사이키델릭 팝에 가까운 사운드로 대중적 인기를 끌었으며, 'Everyday'는 로드 스튜어트의 샘플링과 미구엘, 마크 론슨의 참여로 록과 소울의 조화를 보여준다. 칸예 웨스트가 참여한 'Jukebox Joints', 스쿨보이 큐가 피처링한 'Electric Body' 등은 각 아티스트의 개성을 라키의 스타일 안에 성공적으로 녹여냈다. 또한 주시 제이, 릴 웨인, M.I.A. 등 힙합 씬의 거물들이 참여하여 앨범의 무게감을 더했다.
A.L.L.A.는 비평가들로부터 에이셉 라키의 디스코그래피 중 가장 예술적인 성취가 높은 앨범 중 하나로 꼽힌다. 기존의 '클라우드 랩' 스타일을 유지하면서도 1960년대 사이키델릭 록과 소울의 질감을 현대적인 힙합에 이식했다는 찬사를 받았다. 이 앨범은 에이셉 라키가 단순한 트렌드세터를 넘어 확고한 예술적 비전을 가진 아티스트임을 입증했으며, 2010년대 중반 힙합 사운드의 지평을 넓히는 데 기여했다는 평가를 받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