9월 29일

9월 29일은 그레고리력으로 272번째(윤년일 경우 273번째) 날에 해당하며, 연말까지는 93일이 남는다. 국제적으로는 세계심장연맹(WHF)이 심혈관계 질환에 대한 경각심을 높이고 예방 정보를 공유하기 위해 제정한 '세계 심장의 날'로 지정되어 있다. 또한, 유엔(UN)은 2019년에 식품 손실과 폐기 문제의 심각성을 알리고 지속 가능한 소비를 촉구하기 위해 이날을 '세계 식량 손실 및 폐기물 인식의 날'로 선포하였다.

한국 현대사에서 1950년 9월 29일은 6.25 전쟁 중 인천상륙작전의 성공에 이어 수도 서울을 수복하고 정부 기능을 복귀시킨 날이다. 전날인 9월 28일 서울이 완전히 탈환된 후, 29일 오전 중앙청 홀에서 더글러스 맥아더 유엔군 총사령관과 이승만 대통령이 참석한 가운데 수도 탈환 봉수식이 거행되었다. 이 행사를 통해 서울의 행정권이 대한민국 정부에 공식적으로 반환되었으며, 이는 전쟁의 국면을 전환하는 중요한 분기점이 되었다.

국제 정치사적으로는 1972년 9월 29일, 일본의 다나카 가쿠에이 총리와 중국의 저우언라이 총리가 베이징에서 '중일 공동성명'에 서명하며 국교 정상화를 이룬 날이다. 이를 통해 양국은 불행했던 과거사를 정리하고 외교 관계를 수립하였으며, 일본은 대만과의 공식 외교 관계를 단절하게 되었다. 이 사건은 냉전 체제 하의 동아시아 정세에 큰 변화를 불러일으켰으며, 이후 양국 경제 협력과 교류의 기틀을 마련하는 계기가 되었다.

기독교 전통에서 9월 29일은 '성 미카엘, 성 가브리엘, 성 라파엘 대천사 축일'로 기념된다. 특히 서구 유럽에서는 중세 시대부터 이 날을 '미카엘마스(Michaelmas)'라 부르며 가을의 시작을 알리는 중요한 기점으로 여겼다. 역사적으로 이 시기는 농작물 수확을 마무리하고 소작료를 지불하거나 새로운 고용 계약을 체결하는 관습이 있었으며, 영국 등 일부 국가에서는 법원이나 대학의 학기가 시작되는 기준일로 활용되기도 했다.

기타 주요 사건으로는 1911년 9월 29일 이탈리아가 오스만 제국에 전쟁을 선포하며 이탈리아-터키 전쟁이 발발한 사례가 있다. 이 전쟁의 결과로 이탈리아는 오늘날의 리비아 지역을 점령하게 되었다. 또한 과학 기술 분야에서는 1954년 9월 29일, 유럽 12개국이 비준을 마침으로써 유럽 입자 물리 연구소(CERN)가 공식적으로 설립되었다. CERN은 이후 세계 최대의 입자 가속기를 운영하며 현대 물리학 발전에 결정적인 기여를 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