8월 13일은 그레고리력으로 1년의 225번째(윤년일 경우 226번째) 날에 해당한다. 연말까지는 140일이 남아 있다. 북반구에서는 여름의 한복판에 위치하여 기온이 높고 무더운 날씨가 지속되는 시기이며, 남반구에서는 겨울의 기후를 보인다. 역사적으로 제국, 전쟁, 인권 등 다양한 분야에서 중요한 전환점이 된 사건들이 발생한 날이다.
이 날 일어난 가장 대표적인 역사적 사건 중 하나는 1521년 아즈텍 제국의 멸망이다. 에르난 코르테스가 이끄는 스페인 정복자들과 원주민 동맹군은 아즈텍의 수도 테노치티틀란을 포위 공격하여 함락시켰다. 이 사건으로 콰우테목 황제는 생포되었고, 멕시코 중부에서 번영했던 아즈텍 문명은 사실상 종말을 고하게 되었으며 스페인의 라틴 아메리카 식민 지배가 가속화되는 계기가 되었다.
현대사에서는 1961년 8월 13일, 동독 정부가 동베를린과 서베를린 사이의 경계 봉쇄를 시작한 날로 기록되어 있다. 동독은 자국민이 서베를린으로 탈출하는 것을 막기 위해 철조망과 콘크리트 장벽을 설치하기 시작했는데, 이것이 바로 냉전의 상징인 '베를린 장벽'의 시초다. 이 장벽은 1989년 붕괴될 때까지 독일 분단과 동서 냉전 체제를 시각적으로 보여주는 가장 강력한 상징물로 존재했다.
문화적인 측면에서 8월 13일은 '세계 왼손잡이의 날(International Left-Handers Day)'로 지정되어 있다. 1976년 국제왼손잡이협회가 제정하였으며, 오른손잡이 위주로 설계된 사회 환경 속에서 왼손잡이들이 겪는 불편함을 알리고 인식을 개선하기 위한 목적을 가진다. 전 세계적으로 왼손잡이의 인권 신장과 다양성 존중을 위한 캠페인이 진행되기도 한다.
인물과 관련해서는 서스펜스 영화의 거장 알프레드 히치콕(1899년생)과 쿠바의 혁명가 피델 카스트로(1926년생)가 태어난 날이다. 반면 근대 간호학의 창시자로 불리는 플로렌스 나이팅게일은 1910년 8월 13일에 세상을 떠났다. 또한 자연과학적으로는 매년 8월 중순경 극대기를 맞이하는 페르세우스자리 유성우가 8월 13일 전후로 활발하게 관측되어, 밤하늘에서 많은 유성을 볼 수 있는 시기이기도 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