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호선 버터플라이는 1999년에 결성된 대한민국의 인디 록 밴드다. 성기완(기타, 보컬), 남상아(보컬, 기타), 김남윤(베이스, 사운드 디자인) 등을 주축으로 결성되었으며, 한국 인디 음악의 1세대와 2세대를 잇는 가교 역할을 하며 독보적인 음악 세계를 구축했다. 밴드명은 서울 지하철 3호선의 일상적인 이미지와 나비의 몽환적인 이미지를 결합한 것으로, 도시적 감수성과 실험적 사운드를 동시에 지향하는 팀의 정체성을 담고 있다.
이들의 음악은 사이키델릭 록, 슈게이징, 드림 팝, 노이즈 록 등 다양한 장르를 아우르며 고유의 질감을 만들어낸다. 2000년 데뷔 앨범 《Self-Titled Phenomenon》을 통해 평단의 주목을 받기 시작했으며, 2002년 방영된 드라마 《네 멋대로 해라》의 사운드트랙에 참여하면서 대중적인 인지도도 함께 얻었다. 특히 보컬 남상아의 낮게 읊조리는 듯하면서도 폭발적인 가창력과 성기완의 시적인 가사는 밴드의 가장 큰 특징으로 꼽힌다.
밴드의 음악적 성취가 정점에 달한 시기는 2012년 4집 《Dreamquilt》를 발표했을 때다. 이 앨범은 평단으로부터 완벽에 가까운 음악적 완성도를 가졌다는 극찬을 받았으며, 2013년 제10회 한국대중음악상에서 '올해의 음반', '올해의 모던록 노래', '올해의 모던록 음반' 등 주요 부문 3관왕을 차지하는 기록을 세웠다. 이는 한국 인디 록의 예술적 수준을 한 단계 끌어올린 사건으로 평가받으며, 전자음악과 록 사운드의 유기적인 결합을 보여준 사례가 되었다.
오랜 활동 기간 동안 멤버 구성의 변화와 음악적 실험을 멈추지 않았다. 2016년 원년 멤버 성기완이 탈퇴한 이후 남상아, 김남윤, 서현정 체제로 재편되었으며, 2017년에는 한층 정교해진 사운드 텍스처를 보여준 5집 《Divided By Zero》를 발표했다. 이후 보컬 남상아의 프랑스 이주 등으로 활동이 뜸해졌으나, 이들이 남긴 음악적 유산은 시대를 앞서가는 사운드 디자인과 문학적인 깊이를 지닌 가사를 통해 여전히 한국 음악계에 깊은 영감을 주고 있다.